(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꼽히는 안토니가 부상을 당했다.
가뜩이나 출전해도 밥값을 하지 못해 많은 비판을 듣고 있는 안토니는 당분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토니를 반값에 매각하려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안토니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022년 안토니를 영입하기 위해 1억 유로(약 1503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투자했지만 투자 대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네르바체(튀르키예)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앞서 치른 FC트벤테(네덜란드), FC포르투(포르투갈)와의 리그 페이즈 2연전에서 연달아 무승부를 기록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에도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실패해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리그 페이즈 21위에 머물렀다.
현재 페네르바체를 지도하는 감독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인 조세 무리뉴 감독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전반 15분 만에 덴마크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앞서갔지만, 후반 4분 모로코 국가대표 공격수 유세프 엔-네시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망을 흔들어 동점을 맞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조슈아 지르크지가 침묵하자 라스무스 회이룬을 투입하는 등 유로파리그 첫 승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페네르바체의 수비를 뚫지 못해고 1-1로 경기를 마쳤다. 선방을 네 번이나 기록한 페네르바체의 수문장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의 활약도 대단했다.
튀르키예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것도 아쉬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 경기에서 전력 손실까지 겪었다. 후반 28분경 마커스 래시퍼드를 대신해 교체된 안토니가 부상을 당해 16분 만에 다시 교체되어 나온 것이다.
안토니는 상대와 경합을 벌이다 종아리에 부상을 입었는데, 더는 경기를 뛰지 못하고 들것에 실려 나왔다. 이번 시즌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3차전에서야 자신의 첫 유로파리그 경기를 소화하게 된 안토니는 20분도 채 뛰지 못했다.
안토니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안토니는 경기가 끝난 뒤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안토니의 부상 정도가 크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텐 하흐 감독도 안토니의 부상에 안타까워했다. 그는 "안토니에게 정말 불운한 일"이라며 "안토니가 훈련에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정말 안타깝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텐 하흐 감독은 또 "훈련에서 안토니가 보여준 퍼포먼스가 뛰어났기 때문에 그는 교체로 들어갈 자격이 충분했다. 안토니가 그렇게 빨리 경기장에서 나와야 했다는 게 정말 아쉽다. 그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24시간 뒤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과거 아약스에서 안토니를 지도한 적이 있는 텐 하흐 감독은 최근 훈련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안토니가 이번 경기를 통해 부활하기를 기대했지만, 안토니는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첫 해부터 실력에 대한 의심을 받았던 안토니는 입단 3년차를 보내고 있는 이번 시즌에도 여론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모습이다. 첫 시즌에 44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했으나 꾸준히 하락세를 탔던 그는 페네르바체전을 통해 이번 시즌 초반까지 이어지고 있는 부진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이제는 증명해야 할 때지만, 안토니는 아직까지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안토니가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등은 안토니가 친정팀 아약스 복귀를 추진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토니의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721억원)를 요구하고 있어 높은 이적료를 지불하기 힘들어하는 아약스가 안토니 영입을 포기할 거라고 설명했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토니를 처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임대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월 이적시장에서 안토니를 임대로 보낼 수 있다"며 "구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안토니에 대한 제안이 올 경우 그를 내보내려고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안토니가 필요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매체 '풋볼 인사이더'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안토니에 대한 임대 제안을 받아들일 예정"이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토니를 임대로 내보내는 데 열려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안토니가 부상을 당하면서 1월 임대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안토니의 부상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알려면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안토니가 남은 두 달의 기간 동안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사실상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를 떠나는 것도 어려워 보인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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