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원자로의 핵연료 잔해(데브리) 반출 작업을 중단 약 한 달만인 28일 재시도한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17일 핵연료 잔해 반출을 위해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안쪽에 넣었던 낚싯대 형태 반출 장치의 카메라가 고장 나자 이를 꺼내 카메라 2대 모두를 교체하고 작업 재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도쿄전력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지난 8월 핵연료 잔해 반출을 시도했으나 잇달아 실패했다.
도쿄전력은 8월 22일 새로 개발한 최장 22m 길이의 신축형 파이프 끝에 부착한 손톱 형태 장치를 이용해 핵연료 잔해 반출을 시도했으나 장비 배치 순서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개시 직전에 작업을 중단했다.
이어 9월 10일 작업을 재개해 반출 장치를 처음으로 격납용기 격리 밸브 너머로 보냈지만, 같은 달 17일 원격 조작실에서 반출 장치에 달린 카메라가 촬영하는 영상을 볼 수 없어 작업을 또다시 멈추고 카메라를 교환했다.
핵연료 잔해 반출은 사고 원전 폐기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여겨진다. 이 작업은 당초 2021년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장비 문제 등으로 이미 세 차례 연기돼 3년가량 늦춰졌다.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는 880t가량의 핵연료 잔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잔해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온도가 높아진 핵연료가 녹아서 떨어지는 노심용융(멜트다운) 사고로 발생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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