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의 평화로운 저녁이 깨진 건 오후 7시부터였다.
프라다의 '더 사운드 오브 프라다 서울' 행사를 보기 위해 모여든 인파로 캔디성수 앞은 순식간에 인산인해를 이뤘다. 좁은 이면도로에 무려 700여 명이 운집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혼잡 상태에 빠졌다.
안전사고 우려에 총출동한 당국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7시부터 당직·담당 부서 책임자들이 성동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에 상주했다"고 전했다. 시내버스 차고지가 인접해 있고 출퇴근 차량이 빈번한 도로였기에, 당국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연예인도 내리지 못한 채 '귀가'
배우 변우석, 에스파의 카리나 등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 예정이었으나, 혼잡한 상황으로 인해 차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현장에서는 버스와 차량 간 접촉 사고까지 발생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정원오 구청장은 "현장에서 저와 성동경찰서장, 각 기관의 담당자들이 모여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며 "브랜드 측에 자진해 행사를 종료해 달라고 요청했고, 주최 측의 신속한 협조로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공연법상 지자체 신고 대상은 아니었으나, 경호 인력 배치로 인해 성동경찰서에는 사전 신고가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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