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페더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27, 조지아/스페인)가 전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32, 미국)를 상대로 첫 방어전을 치른다. 두 파이터는 오는 2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8: 토푸리아 vs 할로웨이' 메인 이벤트에서 맞붙게 된다. 이 경기는 올해 UFC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파이터의 대결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세대 교체를 노리는 토푸리아, 전설과의 대결
토푸리아는 지난 2월 UFC 298에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2라운드 펀치 KO로 꺾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의 폭발적인 경기력은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번 방어전에서도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맥스 할로웨이는 지난 4월 UFC 300에서 저스틴 게이치를 5라운드 막판 KO로 꺾으며 여전히 건재한 실력을 증명했다.
할로웨이는 UFC 페더급 14연승을 기록하며 타이틀을 3차례 방어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다. 토푸리아가 할로웨이까지 꺾는다면 단 두 경기 만에 역사상 최고의 페더급 선수들을 물리치며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게 된다. 이번 대결은 세대 교체를 꿈꾸는 토푸리아와 전설의 위치를 지키려는 할로웨이의 자존심 대결로도 주목받고 있다.
복싱과 레슬링의 맞대결, 파이터 스타일 비교
토푸리아는 강력한 훅 연타와 압박이 특기인 헤비 히터로, 상대를 철창 끝으로 몰아넣고 연타로 경기를 끝내는 스타일을 선보인다. 이에 반해 할로웨이는 상대를 천천히 무너뜨리는 볼륨 펀처로 유명하며, UFC 역사상 최다 유효타 기록(3378회)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저스틴 게이치를 연달아 KO시키며 여전히 강력한 파워를 과시했다.
토푸리아는 옥타곤 중앙에서의 난타전을 요구하며 할로웨이를 압박했으나, 할로웨이는 이에 대해 "그는 코너 맥그리거의 카피캣일 뿐"이라며 정면 승부를 거절했다. 이에 대해 토푸리아는 "할로웨이가 벌써 물러서고 있다"고 비난하며,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옥타곤 중앙을 가리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복싱 대결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더라도, 토푸리아는 그레코로만 레슬링 경험을 바탕으로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 앤 파운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코메인 이벤트: 휘태커 vs 치마예프, 미들급의 최강 대결
'UFC 308'의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33, 호주)와 무패의 신성 함자트 치마예프(30, UAE)가 맞붙는다. 두 선수의 대결은 지난 6월 예정되었으나 치마예프의 건강 문제로 인해 연기되었고, 이번 대회를 통해 결판을 내게 된다.
치마예프는 막강한 레슬링 능력을 자랑하며, 과거 미국 올림픽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받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는 카마루 우스만을 레슬링으로 압도했던 실력을 바탕으로 휘태커를 넘어서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반면 휘태커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요엘 로메로의 레슬링을 막아냈을 정도로 뛰어난 방어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치마예프를 사냥하겠다"며 강한 각오를 다졌다.
'UFC 308: 토푸리아 vs 할로웨이' 메인카드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10월 27일 오전 3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1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 대결은 UFC 팬들에게 새로운 전설이 탄생할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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