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3분기 6000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반영하고도 영업이익이 3조원에 육박하며 3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 기록을 썼다. 충담금을 반영한 영업이익률은 13%대로 경쟁사를 압도했다.
이에 따라 그룹사인 현대차와 기아의 1∼3분기 합산 매출은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기아는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 이미 전망치를 상회하는 만큼 올해 연간 경영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25일 현대차, 기아가 발표한 올 3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두 회사의 합산 매출액은 69조4481억원, 영업이익은 6조4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4.4% 늘었고, 영업이익은 3.5%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현대차가 3200억원, 기아가 6310억원 등 양사가 1조원에 육박하는 충당 비용을 쌓은 것을 고려하면 이 같은 실적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전날 현대차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북미에서 판매한 그랜드싼타페(맥스크루즈)의 엔진 보증을 연장해주며 3200억원의 일회성 품질비용이 발생해 충당금을 쌓았다고 밝혔고, 기아도 이날 실적컨퍼런스콜을 통해 북미 엔진 보증기간 연장에 따른 일회성 품질비용 6310억원을 부채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합산 순이익은 전년대비 0.9% 줄어든 5조4738억원, 합산 영업이익률은 9.3%로 나타났다.
올해 1∼3분기 누적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8조9080억원, 21조3681원으로 집계됐다. 1∼3분기 누적 매출이 200조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기아가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올해 두 기업의 합산 매출은 기존 270조3000억~271조9000억원에서 271조9000억∼280조1000억원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도 기존 25조5000억~27조4000억원에서 26조3000억∼28조6000억원으로 상향된다.
이는 역대 연간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기록을 뛰어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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