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10년째 택배기사로 일하는 40대 김아무개 씨. 매일 10시간 넘게 차 안에서 장시간 앉아 운전하거나 짐을 나르느라 허리에 부담이 크다. 하지만, 녹초가 될 정도로 바쁜 업무 탓에 평소 허리 관리나 운동은 전혀 하지 못했다. 약간의 허리 통증은 이미 일상처럼 익숙해졌으나, 며칠 전 무거운 택배 상자를 급히 옮기다가 극심한 허리 통증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평소처럼 며칠 지나면 괜찮을 것으로 생각하고 참아보려 했지만, 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왼쪽 다리까지 저릿한 방사통이 느껴졌고, 걸을 때마다 발가락이 저려 걷기조차 어려웠다. 심지어 장시간 앉아 있는 것도 힘들어지며 덜컥 겁이 나 병원을 찾게 되었다.
허리디스크는 구부정하고 불균형한 자세의 장시간 지속, 무거운 물건 들기, 과격한 운동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잘못된 생활 습관과 불안정한 자세로 인한 퇴행 변화가 누적되어 디스크의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에 미세한 균열이 생긴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한계치를 넘는 충격이나 압력이 갑자기 가해질 때, 디스크가 탈출·파열해 주로 발생한다.
탈출·파열된 디스크는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다발이나 추간공을 지나는 신경가지를 물리적으로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탈출 정도와 방향, 발생한 분절의 위치 등에 따라 통증의 양상과 부위도 매우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심한 경우 다리 저림과 마비 증상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이때 디스크와 신경 주변에 생화학적 염증의 발생 여부도 통증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허리디스크 초기는 탈출한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거나 염증 반응 기전으로 생긴 염증으로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소작하면 통증은 일시적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자칫 디스크 자체의 퇴행 변화를 오히려 가속할 위험이 있다.
특히, 디스크가 급성으로 탈출된 초기는 자가 면역 반응을 통해 자발적으로 흡수되기도 하므로, 과도한 제거나 소작은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디스크를 무조건 제거하기보다는 신경 압박과 염증 반응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이 먼저 고려돼야 한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디스크 퇴행을 최소화하면서 통증을 완화하고 신경 주변 염증을 치료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디스크를 직접 제거하지 않고 보존하면서도, 통증을 유발하는 기계적·생화학적 요인을 동시에 해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간공확장술은 추간공 내·외부의 황색 인대와 비후된 인대를 추간공의 후방부로 접근한 특수키트로 절제해 추간공을 넓히고, 신경에 가해지는 물리적 압박을 완화한다. 넓힌 공간으로 염증 유발물질을 배출해 생화학적 염증도 치료한다. 추간공 전방부로 탈출된 디스크로 인해 눌린 신경은 풀어주되, 디스크 자체는 그대로 두므로 자연스러운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박 대표원장은 “탈출된 디스크를 인위적으로 제거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디스크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고, 디스크 퇴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 덕분에 20~30대 급성으로 발생한 젊은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이며, 디스크 퇴행에 따른 추가적인 재발 시기도 늦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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