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시간 동안 진행된 화제 진화가 끝이 났다. 사진은 25일 부산 동구 범일동에 위치한 주한미군 55보급창 화재현장. /사진=뉴시스
25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오후 1시40분쯤 부산 동구 범일동 55보급창 내 냉동창고에서 난 불이 완전히 진압됐다고 밝혔다.
해당 화제는 전날 오후 6시30분쯤부터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20분 만에 대응 1단계(1개 소방서가 대응할 수 있는 단계)를 발령했고 약 1시간 후인 오후 7시55분 대응 2단계(2~4개 소방서 및 자원기관이 동원)로 격상했다.
소방 당국은 먼저 불이 확대되는 걸 막았고 이날 오전 7시24분쯤 초진을 완료해 경보령을 해제했다.
불이 난 냉동창고의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샌드위치 패널 구조였던 것도 불을 키웠다. 화재는 순식간에 전체로 번졌고 지붕 위는 불길이 치솟았다. 또 사고 당시 해당 창고는 배관 등 공사 작업이 진행 중이라 가연성 자제 등이 쌓여있었고 면적이 넓어 피해가 더 커졌다.
다행히 해당 화제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1시간 전 작업자들이 모두 퇴근했고 초진 과정에서 다른 건물로 불이 옮겨붙진 않았다.
55보급창은 군사 보안시설이라 한국 경찰의 출입이 불가능했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르면 국내 기관 등은 미군의 허락 없이 해당 기관에 출입할 수 없다. 소방 당국의 장비 51대와 소방력 163명은 허가받고 미군 소속 소방대 차량 3대, 인력 11명과 함께 화재를 진압했다.
미군과 소방 당국은 합동으로 화재 원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는다. 소방 당국 측 관계자는 "SOFA에 따라 조사 결과 등은 공유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55보급창은 일제 강점기 일본군 군수 물자를 보관하기 위해 조성됐다가 1950년 8월 이후로는 부산항으로 반입되는 미군 장비를 일시적으로 보관·저장해 전국의 미군 부대로 보급하는 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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