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테슬라 주가가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자산이 하루 만에 335억 달러(46조 24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 공개에 이어 내년에도 20%~3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내부 전망을 발표하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 주식이 현지시각 24일 뉴욕 주식시장(NYSE)에서 전거래일보다 21.92% 급등한 260.48달러에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에 테슬라 시총은 하루 사이 1496억 달러 이상 늘어난 8321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 초 대비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 몇 분기 동안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았다. 또 일론 머스크의 트럼프 공개 지지와 560억 달러의 테슬라 스톡옵션 패키지 소송 등의 악영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분기 실적 개선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구체적으로 테슬라는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251억8천만 달러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한 수치로, 주당 순이익(EPS)이 0.72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인 0.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도 27억1700만달러를 기록해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46만3천여대)이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데다, 고가 신모델 사이버트럭은 분기별 첫 순익을 기록했다.
개인 자산도 크게 늘었다. 테슬라 주가를 반영한 자산이 하루 만에 335억 달러 늘면서 머스크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2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보다 610억 달러 많은 2천703억 달러(373조 2천843억 원)가 됐다.
그의 자산은 테슬라 주식과 옵션이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 이외에 스페이스X, 소셜미디어 플랫폼 X, 인공지능(AI) 자회사 xAI의 지분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실적 발표 후 웹캐스트에서 "내년에는 더 낮은 생산단가와 자율주행 시행으로 테슬라 판매량이 20~30%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봇공학 등의 기술이 머지않아 테슬라의 주요 수익원이 되어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낙관론을 전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미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머스크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유권자 등록 독려를 위해 매일 100만 달러(13억7000만 원)의 무작위 당첨 기회를 제안하면서 논란을 키워 결국 미국 법무부의 경고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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