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내수 수출 등 부문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체감 민생경제 안정에 주력하고, 필요시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체감 민생경제 회복 대응책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며 0.1% 성장에 그친 데 대해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이고 반등함에도 수출 조정이나 건설 부진으로 성장 강도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며 ”그동안 어려웠던 내수는 설비투자나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수출 부분이 기저효과도 있었고 자동차 생산 등 일시적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파업 등 일시적 영향으로 순수출 물량이 줄면서 GDP에서 차지하는 성장 기여도는 좀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출 단가를 반영한 통관 기준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세를 보인다”며 “올해 전체 수출액은 통관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2022년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엄중한 상황 인식 아래 국민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민생 개혁 과제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내부적으로 생각해 볼 것”이라며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건 왜 안하냐’ 등 불필요한 논란을 낳을 수 있으니 확정되는 대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22~24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응답률 12.4%·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 포인트 떨어져 최저치인 20%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70%로 집계됐는데 ‘김건희 여사 문제’가 15%로 가장 높게 차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 문제 관련 대처와 관련 “윤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에서 충분히 말씀하셨고, 추가로 논의되거나 검토되면 다음 기회에도 말씀드릴 것”이라면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 건축업체 희림 특혜 제공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희림은 과거 코바나컨텐츠 후원 업체로 알려져 있으나 김 여사는 현재 희림에 아는 사람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희림이 대통령 순방을 세 번 따라갔다고 의혹이 나오는데, 해외 순방 기업은 기본적으로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단체가 선정한다”며 “김 여사가 일일이 관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고, 관여한 바 없다”고 했다.
또 명태균 씨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가 의뢰한 PNR 여론조사와 희림의 주가가 관련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김 여사와 희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저희가 대선 테마주로 희림을 만든 건 아니지 않나”라며 “이 두 가지 상관관계가 있는 건가. (여론조사 결과 공표와 희림 주가 변동) 기간이 일치한다, 그래서 의혹이 있다는 건데 단순 의혹성 기사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관련해서도 '23억 가까이 수익 벌었다'는 의혹들이 언론을 통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여기서 23억 원이라 하는 건 2022년 문재인 정부 때 검찰 수사팀이 한국거래소 심리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심 재판부에 낸 의견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심과 2심 재판부는 해당 내용의 근거가 된 자료에 기반한 수익과 관련해서 산정이 불가하다, 시세조정 행위와 인과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도이치모터스 관련 수익을 얼마로 파악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답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법원이 인정하지 않은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는 일부 보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참가 북한군을 타격해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라는 문자를 보낸 것은 “정부 공식 입장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정책 제안이 있고 의례적인 응대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중 한 의원이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신 실장은 '잘 챙기겠다'라고 답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이 문자를 두고 ‘신북풍몰이’로 규정하며 긴급 규탄대회를 개최한 것과 관련해서도 "북한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대한 규탄이 먼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가 이역만리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한반도까지 끌어오려는 거냐"라고 비판 목소리를 높이며 규탄하고 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부분의 상임위원회가 김 여사 의혹을 쟁점으로 삼는 데 대해서도 “국민을 위한 민생 국감, 정책 국감을 기대했는데, 무한 정쟁과 정치 공세로 국정감사 본연의 취지가 퇴색돼서 참 안타깝다”며 “남은 기간이라도 민생 국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다음 달 4일 국회에서 열릴 2025년 예산안 시정연설에 참석할지는 “확정된 바가 없다”며 국회 상황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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