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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노보기 3언더파.’
김주형(22)이 DP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동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둘째 날에도 타수를 줄여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김주형은 25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골라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1라운드보다 더욱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김주형은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그린 적응이 더뎌지면서 3퍼트를 3개나 했던 김주형은 이날 샷과 퍼트가 모두 안정을 찾으면서 보기가 없는 경기를 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18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뒤 후반에는 1번(파4)과 4번홀(파4)에서 버디만 2개 골라냈다.
샷의 정확성도 좋아져 이날은 핀을 향해 직접 공략하는 적극적인 모습도 자주 보였다. 16번홀에서 약 5m, 3번홀 약 3.5m, 7번홀 약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게 아쉬웠으나 퍼트와 샷 감각을 끌어올린 것은 남은 라운드에서 더 좋은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김주형은 2022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PGA 투어로 진출했다. 2년 5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참가한 김주형은 첫날 경기 초반까지 그린에 빨리 적응하지 못했다. 경사를 파악하고 스피드를 맞추는 데 시간이 걸렸다. 다행히 1라운드 9번홀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8번홀에서 3퍼트 보기 이후 더는 보기가 나오지 않아 28홀 ‘노보기’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를 끝낸 김주형은 “이틀 동안 안정적으로 쳤고, 퍼트가 조금 더 들어간다면 주말에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라며 “어제보다 바람이 덜 불어서 조금 더 핀을 보고 공략하는 게 수월했고, 어제와 오늘 프리퍼드라이를 적용해 더 공격적으로 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변수는 컷 통과 뒤 본격적으로 순위 싸움이 이어지는 3라운드부터 까다롭게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핀의 위치와 코스 컨디션이다. 대회 개막 이틀 전에 많은 비가 내려 코스가 젖어 있다. 그 때문에 1,2라운드에선 페어웨이에서 프리퍼드라이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프리퍼드 라이는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에 떨어졌을 때 낙하의 힘으로 땅이 3분의 1 이상 파이고 공에 흙이나 기타 이물질이 묻어날 때 적용한다. 선수는 페어웨이와 퍼팅 그린 옆의 에이프런(혹은 컬러 Collar) 지역에 놓인 공을 집어서 닦은 후 한 다시 내려놓고 경기할 수 있다.
김주형은 “어제와 같은 3퍼트 실수는 없었지만, 버디 퍼트를 몇 개 놓친 것은 아쉽다”라며 “그러나 경기하다 보면 샷이 잘될 때가 있고 퍼트가 잘될 때도 있는데 우승하려면 그런 게 하나로 모여야 한다. 그보다 남은 이틀 동안은 핀의 위치 등 변화가 생길 수 있으니 그런 부분에 맞춰 경기해야 할 거 같다”라고 지나간 경기보다 남은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2라운드에서는 프리퍼드라이로 경기했는데 3라운드부터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라며 “간혹 흙이 공에 묻을 때가 있는데, 그런 게 나오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코스 상태를 확인한 경기위원회는 3,4라운드에서도 프리퍼드라이 적용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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