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민지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의 4주기 추도식이 올해도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한 분위기 가운데 수원 선영에서 치러졌다. 삼성 위기론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영쇄신을 위한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하지만 추도식인 만큼 침묵으로 고인을 추모하는 데 더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이 선대회장 추도식을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오전 11시경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위치한 선영을 찾았다.
홍라희 여사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팔짱을 끼고 먼저 오르고 그 뒤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뒤따랐다. 홍 여사는 흰색의 트렌치코트를 걸쳤고 이 사장은 흰색 상의에 검은 치마를 입은 차림이었다. 햇볕이 강한 날씨를 의식한 듯 홍 여사와 이 회장은 선글라스를 낀 모습이었다.
고인 유족들이 참석한 추도식은 이날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앞서 오전 10시경 약 5분간 추도식을 위해 선영을 찾은 삼성 사장단보다 긴 시간이었다. 11시40분경 이재용 회장 차량이 선영 밖으로 떠나면서 이날 이 선대회장 4주기 추도식은 마무리 됐다.
앞서 삼성 임원단은 부회장단의 분향과 헌화로 추도식이 시작됐다. 이날 추도식에 참여한 부회장은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전영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등이다.
이날 추도식은 5명씩 묵념을 드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추도식에 참여한 임원단은 50명 규모로 부회장 4명과 임원 한명을 시작으로 식이 진행됐다"라며 "5명 중 한 명이 대표로 분향을 하면 뒤이어 묵념을 했으며 별도의 음식이 차려져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을 포함한 고인의 유족들과 삼성 임원단은 취재진 앞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총 4대의 승용차에 나눠 타고 선영 입구로 올라갔다가 같은 방식으로 빠져나왔다. 수행차량 1대도 뒤따랐다. 지난해 3주기 추도식과 마찬가지로 삼성 임원단들이 먼저 추모를 진행한 후 이 선대회장의 가족 순으로 이뤄졌다.
한편, 전날에는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이 선대회장 4주기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음악회에는 삼성 사장단 및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 임원진들은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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