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의 한 해수욕장에서 여자친구를 바다로 던져 척추 골절상을 입힌 남성의 사건이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해당 사건은 남성이 "여자친구 던지기 게임"을 제안하며 여성을 얕은 수심의 바다로 던져 큰 부상을 입힌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남자친구, 동행 커플 모두 모른 척.. "혼자 놀다가 다쳤다"
지난해 7월, A 씨(피해 여성)는 남자친구 B 씨와 B 씨의 친구 커플과 함께 경남 거제의 해수욕장을 방문했습니다.
당일 B 씨는 "누가 여자친구를 더 멀리 던지는지 내기하자"라며 친구와 함께 ‘여자친구 던지기’를 시도했습니다. A 씨는 이 위험한 행동을 거부했지만, B 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A 씨를 들어 얕은 수심의 바다로 던졌습니다.
그 결과 A 씨는 척추뼈 3개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고, 전치 14주의 부상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상을 입은 A씨는 B 씨에게 수술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지만, B 씨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연락을 끊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자신 때문에 중상으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잠수이별한 것입니다.
수술 후 며칠이 지나 A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 씨가 친구 커플과 제주도에서 여유롭게 놀고 있는 사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A 씨는 B 씨의 무책임한 행동에 분노하며 폭행치상 혐의로 고소를 결심했습니다.
남자친구, 동행 커플 모두 모른 척.. "혼자 놀다가 다쳤다"
경찰 조사에서 B 씨는 "여자친구를 바다로 던진 적이 없다"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며, 동행했던 B 씨의 친구와 그의 여자친구 또한 "던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B 씨가 허리 높이까지 자신을 들어 올려 얕은 수심의 바다로 던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해수욕장의 수심이 무릎 높이에 불과해 부상이 발생한 상황에 대한 의혹이 커졌습니다.
처음 경찰은 명확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나, 검찰의 보완 수사 요청으로 사건은 재조사되었고, 결국 B 씨는 폭행치상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1심 재판에서 B 씨는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행동을 변명했으나, 법정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 징역 판결에 '잠수이별' 전 남친 오열?
1심 재판부는 B 씨가 A 씨의 부상 경위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사건 이후 A 씨와의 연락을 차단하며 거짓 진술을 한 점 등을 지적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B 씨는 반성 없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이에 전 남자친구 B 씨는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B 씨와 A 씨 양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A 씨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큰 부상을 입고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겪고 있으며,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어떤 합의도 고려하지 않고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상대방의 신체와 안전을 위협하는 폭력적 행동이자, 부상 이후 무책임하게 떠난 남자친구의 태도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남성의 무분별한 행동과 더불어 주변인의 무관심이 피해자에게 큰 고통을 남긴 이번 사건은 다시 한번 관계에서 상호 존중과 책임이 중요함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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