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한 김수미가 생전에 밝힌 '작은 바람'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김수미는 한 방송에 출연해 생의 마지막 날 꼭 해보고 싶은 일을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김수미는 이런 바람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고인이 과거 방송에서 "마지막 하루에는 일기장을 보고 싶다"라고 한 말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김수미는 2018년 11월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다.
당시 김수미는 "만약 내가 오늘 하루만 산다면, 내일이 없다면 내가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과감하게 모든 걸 물어보고 싶다"라 말했다.
김수미는 중학교 때부터 쓴 일기장을 공개했다. 그러면 마지막 하루에는 내 일기장을 다시 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수미는 "2년 전 동료 죽음들 많이 봤고 지난해 정말 친한 친구도 죽었다. 그런 걸 느꼈을 때 나도 확실히 죽는다는 걸 또 한 번 느낀다. 근데 내가 처녀 때 일기를 읽었다. 그때 보니까 아련히 생각나면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 하고 내가 반성이 된다"라며 일기 쓰는 습관을 추천했다.
김수미는 당시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영정 사진을 찍어달라 요청했다. 그러면서 "나를 보러 온 사람들이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애도가 아니라 추억하는 자리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칙칙한 옷을 입고 할 필요가 없다. 장례식장에 사진을 바꿔 놓을 거다. 명을 다해서 갈 때 돼서 가는 사진은 밝게 해도 괜찮다. 누구나 죽는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김수미 별세 소식이 25일 전해졌다. 향년 75세.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수미는 자택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쯤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수미는 이날 아침 자신의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아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김수미는 전날(24일) 저녁 평소와 다름없이 잠이 들었고 오전 5시면 어김없이 기상하던 그가 기척이 없어 가족이 뒤늦게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이날 오후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다음은 김수미가 출연한 '집사부일체' 방송 장면이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