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0.1%’ 최상목 부총리 “정부 전망치 하향 조정”

‘경제성장률 0.1%’ 최상목 부총리 “정부 전망치 하향 조정”

폴리뉴스 2024-10-25 15:39:56 신고

[사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D.C.에서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사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D.C.에서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올해 3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친 가운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24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 D.C.에서 국내 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에 하방 위험이 분명히 커졌다”며 “(오는 12월)경제 정책방향 때 올해 성장률도 다시 수정하니까 그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4분기 성장률이 어떻게 나오든 간에 올해는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성장할 것은 예상된다”며 “잠재성장률을 올리려는 노력과 잠재성장률과 비슷하게 연간 성장률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을 동시에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높아진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해서도 펀더멘탈이 강하다고 통화 강세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환율 결정 요인은 여러 가지다. (어떤 나라의)펀더멘탈이 강하다고 해서 항상 그 나라 통화가 강세는 아니다”라면서 “일본 엔화가 엄청 약세인 게 갑자기 일본이 옛날보다 경쟁력이 떨어져서 그런건 아니고, 일본 경쟁력은 이미 30년째 떨어지고 있고 지금은 오히려 낫다는 데도 엔화가 약세”라고 말했다.

한국의 수출 관련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최 부총리는 “현재는 수출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건 분명하다.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순수출의 하락으로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0.1%는 한은이 예상한 0.5%보다 낮은 수준으로, 순수출이 0.8%p하락하며 영향을 끼쳤다.

한국은행은 전날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1%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분기 성장률은 2023년 1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다가, 올해 1분기 ‘깜짝 성장’의 기저 효과 등으로 인해 2분기에는 0.2% 떨어졌다가 3분기에 다시 성장세를 되찾았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출이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4% 감소했고, 건설투자도 건물과 토목 건설 부진에 따라 2.8%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기계와 장비 등을 위주로 1.5% 늘었고, 민간 소비도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 재화와 의료, 운수 등 서비스 부문에서 모두 늘어 0.5% 성장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6.9%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등 사회보장 현물수혜 등의 영향으로 0.6% 증가했다.

내수는 예상대로 회복세를 보였다. 내수는 설비투자 0.6%p, 민간소비 0.2%p, 정부소비 0.1%p 등으로 0.9%성장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전기업을 중심으로 5.1% 성장했고 농림어업과 제조업도 각각 3.4%, 0.2% 증가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 증가율도 0.5%로 실질 GDP 성장률 0.1%를 웃돌았다.

한은은 내수는 예상대로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전기 대비 소폭 성장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수출의 경우 한국 GM 파업, 전기차 캐즘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 화학제품 수출이 부진했던데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 수출 증가율도 2분기 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30조원에 육박하는 세수결손이 예상되면서, 최 부총리는 오는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언회 종합감사에서 재원 조달 대책을 보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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