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방사선피폭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2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가 나왔다.
삼성전자가 이번 사고를 두고 제대로 된 대응도 하지 않았고 이후에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는 물론 대처도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훈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피폭 사건에 대해서 삼성전자는 질병이냐 부상이냐를 두고 계속 질병이라고 주장을 하는 것인가”라고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물었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고용부에서 부상으로 결정하고 과태료 3000만원을 부과했다”며 “그런데도 삼성전자는 인정을 안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에 대해 “부상과 질병이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고만 계속 되풀이 했다.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부상으로 결론이 나면 경영자까지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훈기 의원은 답답하다는 듯 “초일류 기업이라는 삼성에서 방사선 피폭 치료하는 병원조차 모르고 환자를 병원 뺑뺑이 돌리고 치료도 다음 날 받으라 하는 등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사고가 난 관련 장비가 삼성에만 1000대가 넘고 600대가 기흥에 있는데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국감장에 참고인으로 참석한 피폭 재해자들은 “삼성전자 측은 저희가 원자력병원으로 이송을 요청했는데 구급차가 1대밖에 없고 관외 지역이라서 이송이 안 된다라고 분명히 우리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해자는 “삼성전자가 저희를 두 번 죽이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삼성전자가 사고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꼼수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에 대해 “1000대 이상의 관련 장비에 대해 설비를 점검했다”며 “이런 조치들을 통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부사장의 ‘사고’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없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참석한 재해자에게 “(삼성전자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재해자들은 “진심어린 사과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