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의미 있는 성과···'양보다 질적 성장' 계속(종합)

'현대차·기아' 의미 있는 성과···'양보다 질적 성장' 계속(종합)

뉴스웨이 2024-10-25 15:33:10 신고

3줄요약
기아가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EV3 포토미디어데이'에서 'EV3 GT라인' 실차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현대차·기아가 3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당초 기대했던 3분기 영업이익 '7조원' 합작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질적 성장'을 이어가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6조4622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현대차·기아는 각각 3조5809억원, 2조88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현대차는 6.5% 감소했고, 기아는 0.6% 증가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현대차가 북미 특화 차량인 그랜드 싼타페에 대한 보증 연장 조치로 3200억원가량의 충당부채가 반영된 데 이어 기아도 6310억원의 비용이 일회성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북미 지역에서의 선제적 보증 연장 조치에 따른 충당금이 반영돼 전년 동기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기아도 "일회성 비용을 배제한 본원적 경영실적으로서 영업이익은 3조5130억원, 영업이익률은 13.2%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올해 2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아 영업이익률 '10.9%'···목표치 높인 자신감의 원천은?


하계 휴가와 추석 연휴 등으로 생산과 판매가 부진한 3분기는 통상 자동차 비수기로 꼽힌다.

기아의 경우 올해 3분기 국내 생산 이벤트에 따른 일시적 생산 공백과 차종 라인업 효율화에 따른 선진 시장에서의 일부 차종 판매 공백으로 인해 특히 생산량과 판매량 공백이 컸다.

그럼에도 기아는 3분기까지 사업계획 목표치를 초과 달성함에 따라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해 기존 12조원이었던 영업이익 목표치를 12조8000억~13조2000억원까지 올렸다.

이같은 자신감의 원천은 '양보다 질' 즉, 적게 팔고 많이 버는 수익구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판매량이 감소하더라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HEV) 등 고수익 차종 중심 판매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기아의 국내외 판매량은 76만3693대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12만5191대가, 해외에서는 0.8% 감소한 63만8502대를 판매했다.

반면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약세와 HEV 수요 호조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카니발 HEV와 스포티지 HEV 판매 확대 ▲국내 EV3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5만5000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21.0%를 달성했다.

기아 관계자는 "근본적인 경쟁력인 상품성과 향상된 브랜드력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고수익 선진 시장인 북미에서의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10.9%로 2022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고수익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8.3%)보다 기아의 영업이익률이 더 높은 것도 기아가 고부가가치 차종 모델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현대차 3분기 글로벌 판매량도 101만1927대로 전년 동기 104만5515대보다 3.2% 줄었다.

그럼에도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인기 SUV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한 북미 권역과 인도, 아중동 및 아태 권역에서 판매 증가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로 견고한 수익성이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고수익' 판매 전략 탄력···2026년까지 신차 줄줄이 대기


'덜 팔고 더 많이 남기는' 현대차와 기아의 고수익차 위주 판매 전략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K8 HEV, 카니발 HEV 등 인기 모델들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대표적인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를 앞둔 만큼, 주요 시장 모두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4분기에는 모든 공장의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3분기까지 애로사항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4분기는 3분기보다는 물량 증가 부분, 재료비 효과 지속되는 부분 등등 고려했을 때 월 1조원 수익구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기아 역사적으로도 2025년과 2026년 신차 종류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돼 한 단계 점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니발·쏘렌토 등 HEV 라인업을 갖춘 인기 RV 모델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EV3·K8 상품성 개선 모델·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해 수요 위축을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HEV 및 RV 모델, K4, EV3 등 시장별 주력 신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특히 유럽에 일시적 공급 부족이 발생했던 모닝, 스토닉 등 소형급 볼륨 차종의 공급을 확대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현대차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판매 볼륨을 견조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본격 가동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리더십도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GM, 웨이모와의 협업 등 완성차는 물론 수소,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파트너십 확대로 글로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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