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서효림 기자] 현대제철이 건설경기 회복과 제품 가격 하락에 올해 3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중기 3개년 배당정책 발표는 미뤄졌다.
현대제철은 25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제품 가격이 가장 좋았을 때 대비 30% 하락했을 정도로 시황이 굉장히 좋지 않다"며 "이익률은 시황 반등 전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김광평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은 "지금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는 것이 주주 권익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다"며 "보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과 연계해 발표 시점을 조정하고, 다시 수립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 2023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중기 3개년 배당정책을 수립해 시장에 발표하겠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약속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15억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4%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5조624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다. 순손실은 16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매출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이 겹쳐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4171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각각 465억원, 176억원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철강 시황 둔화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원전, 방산 등 성장산업의 신규 수요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고강도 강재를 개발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이 증가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부가 제품 수요를 확보하고 탄소저감 제품을 개발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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