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족 난민 300명 태운 목선 2척 인니 섬에 상륙

로힝야족 난민 300명 태운 목선 2척 인니 섬에 상륙

연합뉴스 2024-10-25 14:1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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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척은 주민들 거부로 1주일 동안 바다 떠돌기도

로힝야족 난민 목선 감시하는 인도네시아 해군(2023.12.27) 로힝야족 난민 목선 감시하는 인도네시아 해군(2023.12.27)

인도네시아 해군 경비정이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아체주 해역에서 로힝야족 난민을 태운 목선을 발견, 이를 감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로힝야족 난민 약 300명을 태우고 방글라데시 난민촌에서 출발한 목선 2척이 잇따라 인도네시아 섬에 도착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46명의 난민을 태운 목선 한 척이 전날 오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수마트라주 해변에 이르렀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목선에 타고 있던 남성 64명과 여성 62명, 어린이 20명이 해변 가까이에서 하선한 뒤 일정 구간 헤엄을 쳐서 상륙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난민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행정시설에 임시 수용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수마트라섬 최북단 아체주 앞바다에 로힝야족 난민 약 150명을 태운 목선 한 척이 다다랐다. 하지만 이 목선에 타고 있던 난민들은 아체주 주민들의 상륙 거부로 1주일 동안 해상에 발이 묶였다가 전날에야 인도네시아 정부에 선처를 호소한 유엔난민기구(UNHCR)의 도움으로 상륙할 수 있었다.

이슬람을 믿는 로힝야족은 불교도 다수국인 미얀마에서 박해받아오다가 2017년 미얀마 군부의 대대적인 탄압이 가해지자 대거 방글라데시로 피난했다.

이후에도 로힝야족의 피난 행렬이 간헐적으로 이어져 현재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 난민촌에 약 1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난민촌 생활도 열악하다 보니 바다가 잔잔해지는 10월부터 약 반년 동안 국교가 이슬람인 말레이시아나 무슬림이 절대다수인 인도네시아 등으로 가고자 낡은 목선에 오르는 난민이 많다.

부실한 선체에 의지해 보름 이상 항해하다가 선상에서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UNHCR에 따르면 지난해 바다로 나선 로힝야족 난민은 약 4천500명으로, 이 중 약 60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어렵사리 바다를 건너는 데 성공해도 해당국 주민들의 거부에 직면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수천 명의 난민이 밀려들자 이들의 상륙을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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