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련의 Artist Life_Story #22] 지역축제에서 피어난 예술을 경험하다③

[정혜련의 Artist Life_Story #22] 지역축제에서 피어난 예술을 경험하다③

문화매거진 2024-10-25 14:1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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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각사각 예술축제' 포스터 / 사진: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제공
▲ '사각사각 예술축제' 포스터 / 사진: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제공


[문화매거진=정혜련 작가] 2024 사각사각 예술축제에서 라이브 페인팅으로 참여한 나는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가 청년 예술가로서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특히 ‘한강에 예술을 담다’라는 주제는 나의 창작 과정에 있어 더욱 특별한 울림을 주었다.

라이브 페인팅은 실시간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작업으로, 나에게는 예술적 표현 그 이상의 경험이다. 예술이 탄생하는 과정을 관객과 함께 나누는 이 순간들은 하나하나가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 '사각사각 예술축제' 현장 / 사진: 정혜련 제공
▲ '사각사각 예술축제' 현장 / 사진: 정혜련 제공


잠실한강공원 사각사각플레이스는 2018년에 문을 연 이래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으로 자리 잡았고, 이번 축제는 그 공간에서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이었다. 다양한 장르의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 자신만의 색깔을 펼치며,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한강을 가득 채웠다. 이러한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나의 라이브 페인팅은 그저 혼자만의 창작이 아닌, 사람들과 한강이라는 공간에 직접 영향을 받고 그 영향을 작업에 녹여내는 독특한 과정이었다. 

특히 태권도 격파 체험이나 퍼펫 만들기, 상상 그림책 만들기와 같은 다채로운 체험 활동들이 주변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며 축제의 활기를 더했다. 그 활기찬 에너지 속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예술과 교감하며 즐기는 모습은 나에게도 큰 영감이 되었다. 빈백에 앉아 여유롭게 예술을 감상하는 사람들, 작품을 들여다보며 말을 걸어오는 아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까지, 모두가 나의 작품에 작은 조각이 되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 '사각사각 예술축제' 현장 / 사진: 정혜련 제공
▲ '사각사각 예술축제' 현장 / 사진: 정혜련 제공


한강의 여유로운 풍경과 사각사각플레이스의 복합문화공간에서 펼쳐지는 이 모든 요소들이 서로 어우러져, 나의 작업 또한 더욱 다채로워졌다. 한강의 흐름과 함께 예술이 탄생하고, 그 속에서 사람들과 나누는 순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내가 만들어내는 작품이 단순히 개인의 표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공간, 이 축제, 그리고 이 순간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함께 완성되어 간다는 사실이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이 축제는 예술이 고립된 작업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을 체감하게 해준 값진 경험이었다. 내가 완성해가는 예술이 한강의 풍경과 어우러지고,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 속에서 빚어져 나가는 과정은 말 그대로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순간이었다. 이번 사각사각 예술 축제는 예술가와 시민, 그리고 자연이 하나로 연결되는 특별한 경험이었고, 그 속에서 나의 예술 또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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