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R&D 활동에 힘을 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미래 신성장 사업 개발’을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채택, R&D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호석화는 먼저 전기자동차 타이어 등에 적용해 내마모성, 안전성, 연비 향상을 실현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에 주목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오는 2027년부터 시행되는 유로7 규제에 대응하고자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타이어 내마모성을 구현할 SSBR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더불어 오랜기간 축적된 SSBR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표면 접지력과 내구성이 요구되는 레이싱 타이어용 SSBR도 최근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EPS의 친환경성을 높이는 기술개발을 추진 하고 있다. EPS는 주로 건축용 판물, 포장재 등에 사용된다. 금호석화는 폐스티로폼을 사용해 생산된 GPP(General Purpose Polystyrene)를 기반으로 EPS를 생산, 향후 가전 포장재용 공급 확대를 위해 글로벌 고객사와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친환경 에폭시 기술 선점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한국재료연구원과 ‘재활용 가능한 열경화성 수지 제조기술’ 관련 계약을 체결했으며,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에폭시 재활용 기술개발에 본격 돌입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재활용이 어려운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수지를 분해시켜 다시 에폭시 수지나 탄소섬유 등의 원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이밖에도 해당 기술을 선박 구조물, 승용 및 대형 차량의 수소저장탱크용 등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용도 개발을 지속 진행해 친환경 복합재 에폭시 수지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방침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생산능력을 기존 연산 41만톤에서 올해 61만톤까지 증설, 친환경 원료재생 공정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염산과 폐수를 원료로 재활용이 기능해짐에 따라 지속가능성과 원가 경쟁력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금호미쓰이화학은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 목표로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 나섰다. 올해 말까지는 고객사와 공동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을 위한 기술 연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금호폴리켐은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성장에 따라 관련 제품 R&D를 통해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타이어 튜브, 차량 웨더스트립 등에 사용되는 특수합성고무 EPDM과 차량 벨로우즈, 에어 인테이크 호스 등에 적용하는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의 일종인 TPV 부문에서 각각 친환경 자동차에 적합한 경량화, 고절연 등 물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금호폴리켐은 향후 친환경 자동차에 제품 응용 분야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탐색,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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