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유족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4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이 회장은 추모식이 끝난 후 그룹 사장단과 함께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 있는 창조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이 회장이 이날 오찬 자리에서 최근 실적 부진 및 경쟁력 약화 등과 관련해 사장단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2022년 당시 부회장이었던 이 회장은 추도식 후 사장단에게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추모식은 특별한 절차 없이 헌화하고 절하는 등 40여분간 진행됐다.
유족들에 앞서 정현호·한종희·전영현·최성안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현직 사장단 50여명도 오전 9시 43분께 검은색 승합차 6대에 나눠타고 선영에 도착해 약 10분간 헌화와 묵념을 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선영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보낸 조화가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작년에도 조화를 보냈으며, 2주기 때는 직접 추도식을 찾았다.
전날에는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이 선대회장 4주기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음악회에는 삼성 사장단 및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창업회장 별세 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고,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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