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방산업체 L3해리스((L3Harris)가 지난주 열린 미국 육군협회 연례 회의에서 새로운 자율 정찰 및 보안 차량 시스템인 ‘다이아몬드백’을 선보였다. 이 사륜 차량 시스템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목할 만한 점이 여러 가지 있다.
다이아몬드백이 기존의 유사한 솔루션과 차별화되는 가장 두드러진 점은 외관이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연상시키는 듯한, 매끄럽게 조각된 금속의 외형은 마치 SF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모습이다.
이 자율 차량의 형태는 단순히 미적인 선택만은 아니다. 이 디자인은 차량의 탐지 신호를 줄여 스텔스 기능을 어느 정도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차량의 동력이나 성능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 없지만, 다양한 지형에서 고속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는 ‘오버랜드 AI(Overland AI)’라는 회사가 제공한 내비게이션 시스템 덕분이다.
또한, 다이아몬드백은 광학 시스템, 통신 하드웨어, 그리고 공중 드론에 대한 방어 능력을 포함한 미확인 보호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 로봇 차량은 다목적 구성으로 설계돼 있어 전파 방해 장치와 방해 방치 장치 등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필요할 경우 자체 드론을 장착해 상황에 맞춰 배치할 수도 있다.
다이아몬드백은 상업용 부품을 사용해 제작됐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기술 발전에 맞춰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필요에 따라 크기를 확장할 수도 있다.
L3해리스는 다이아몬드백을 기존 로봇 클래스의 임무를 보완하는 완벽한 도구로 보고 있으며, 일부 유인 차량을 대체할 잠재력을 가진 장비로 평가하고 있다.
L3해리스의 우주 및 항공 시스템 부문 사장인 에드 조이스(Ed Zoiss)에 따르면, 이 차량의 주된 목적은 “공중과 해상의 자율성을 확장해 지상에서 첫 접촉을 하는 로봇 차량을 지원하는 것”이다.
업체는 이 지상 드론이 어느 정도까지 개발됐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한, 잠재 고객이 이 시스템을 실전에 배치하기까지의 개발 일정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시스템이 군사 및 민간 분야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실제로 이 차량이 사용되는 모습을 보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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