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북한이 경의선 일대에 방벽을 세우는 정황이 포착된 데 대해 예의주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지난 15일 동해선 철도·도로 폭파 이후에 폭파지점의 추가 공사 작업활동과 함께 방벽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경의선도 최근까지 굴착 등 유사한 징후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이 단절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던 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의소리(VOA)는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전날 촬영한 남북 군사분계선 일대 사진을 인용해 파주와 개성공단을 잇는 경의선 도로에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춘 95m 상당의 구조물이 식별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남북을 연결하는 경의선·동해선 연결도로 일부를 폭파한 뒤 구조물 뼈대를 세우고 있는데, 이는 해당 작업의 일환으로 추정된다.
최근 우리 군 감시장비 등에서는 약 200m에 달하는 동해선 육로 방벽 설치 정황도 확인됐다. 이같은 북한의 행보는 전차 이동과 군인·주민의 이탈을 막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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