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보의 오랜 고민거리였던 자본 건전성이 하나금융의 유상증자로 어느 정도 해결됐으나, 지주사 의존도는 아직도 숙제로 남아있다. ⓒ 하나금융
[프라임경제] 그간 자본 건전성이 고민거리였던 하나손해보험이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하나금융지주의 유상증자로 한시름 덜었다.
그럼에도 결국 모기업 손을 빌려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자생력에 대한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에 하나손보는 지속적인 자본 관리와 당기손익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서 일부 보험사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연 3.50%인 기준금리를 3.25%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보험연구원도 기준금리 1%p 하락시 지급여력비율(K-ICS)은 생보사 25%p, 손보사 30%p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이같은 상황에 업계 안팎의 시선은 하나손보로 쏠렸다. 이전부터 자본 건전성 관리에 하나금융지주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경과조치가 적용된 6월말 기준 보험사 K-ICS를 살펴보면 하나손보의 K-ICS는 160.6%다. 지난 3월말 대비 31.2%p 상승했다.
앞서 하나손보가 지난 5월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해당 자본성증권은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가 전량 사들인 바 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이어 지난 8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 결과 8월말 기준 K-ICS는 183.9%다"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건전성 타격에는 "단기적으로는 채권선도 등을 통한 듀레이션 관리, 영업이익 확대 등 노력과 추가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유상증자에 따른 건전성 상승이기에 손보사가 자생하지 못하고 모기업에 의존한다는 시선을 피하기는 어렵다. 자본확충 효과가 떨어지면 K-ICS도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K-ICS는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다. 보험금 지급은 결국 보험업의 기본이 되는 요소라는 점에서 회사의 기반이 빈약하다는 비판도 따른다.
이에 하나손보 관계자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보험영업이익 확대를 통한 당기손익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영업력 강화와 상품경쟁력 개선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보험 또한 손해율 안정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상품요율 조정 및 계약관리 프로세스의 전반적인 점검과 개선을 병행해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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