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러시아군이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북한 미사일 파편에서 서방국가가 개발한 최신 부품들이 다량 발견됐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폴타바 지역 마르네와 빌리키 인근을 공격할 때 사용한 북한 미사일 파편에서 최신 부품들이 다량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비정부 기관인 반부패위원회(NAKO)는 지난달 7일 러시아가 공격한 폴타바 지역 미르네와 빌리키 인근에서 발견된 KN-23/24 미사일 파편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북한명 화성-11A 및 화성-11B인 이 미사일에는 미국을 비롯한 스위스, 영국, 네덜란드 등 최소 9개 서방국가에서 생산한 전자 부품들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회수된 부품 중 일부는 최근인 2023~2024년에 제조된 것이었다. 이를 근거로 NAKO는 북한을 상대로 이루어진 대북 제재가 북한의 탄도 미사일 개발을 막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NAKO가 공개한 부품 제조사들은 미국의 다이오즈 주식회사(Diodes Inc.), 본스, 브로드컴, 아날로그 디바이시스, 아바고 등이며 네덜란드의 NXP, 스위스의 트라코 파워 및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영국의 XP 파워 등이다. 또 대부분에 제품은 2021년부터 올해 사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KN-23/24 미사일은 지난 2월11일 북한의 공장에서 제작됐으며 요격하기 힘든 변칙 기동 탄도를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미사일이 전파 방해를 받아 표적을 제대로 타격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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