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원정 무승부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쉬크뤼 사라코글루 경기장에서 열린 페네르바체(튀르키예)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페네르바체 원정에서 승점 1점 확보에 그치며 3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맨유는 36개 팀 중 전체 21위(승점 3)에 머물렀다.
맨유는 올 시즌부터 36개 팀 체제로 개편된 유로파리그에서 현재 순위대로라면 16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참가팀이 확대되면서 조별리그가 아닌 단일 리그제로 운영되며 1~8위까지는 16강에 진출, 9~24위는 나머지 여덟 자리를 두고 16강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25위부터 36위는 이전처럼 하위 대회인 컨퍼런스리그 진출이 아닌 곧장 탈락이다.
맨유는 트번테(네덜란드)와의 홈 1차전에서 1-1로 비기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지난 3일 FC포르투(포르투갈)와의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을 벌이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2-3으로 뒤지던 후반 36분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해리 매과이어가 후반 추가시간 극장 골을 넣어 간신히 승점 1점을 얻었다.
이날 페네르바체 원정은 맨유가 선제골을 넣으며 출발했다. 전반 16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오른발 강슛으로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4분 유세프 엔네시리에게 헤더로 동점 골을 내줬다. 맨유는 후반 막판까지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객관적 전력과 리그의 수준 차이를 고려할 때, 맨유가 페네르바체에게 승리하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결과다. 하위 포트 팀을 상대로 한 경기였다. 원정 경기였지만, 약간의 로테이션만 가동하고 대부분 주전 선수들이 나와 맨유 선발 명단은 강력했다.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한 것이 특이점이긴 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이미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텐 하흐는 유로파리그에서도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현실과는 동떨어져 보였다.
경기 후 중계방송사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텐 하흐는 "포르투, 페네르바체 원정에서 승점 2점을 가져왔다면 이것은 우리가 이기기 어려운 팀이란 걸 보여준다. 우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이번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맨유가 유럽에서 이기기 어려운 팀보다 더 강해야 하지 않아"라고 되묻자, 텐 하흐는 "우리는 이겨야 한다. 말했듯 점유율에서도 이겨야 한다. 우리는 기회를 만들었고 더 많이 넣었어야 했다. 상대가 승점 1점을 얻도록 놔뒀다"라고 답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텐 하흐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어 "실점 장면에선 일어나선 안 되는 장면이 있었다. 이후 우리는 두 번째 골을 만들기 위해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에 래시포드가 좋은 기회를 얻었다. 후반에도 좋은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골을 넣지 못했고 실망했다. 우리는 승점을 얻어야 하고 올드 트래포드에서 경기들을 이겨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의 다음 유로파리그 일정은 PAOK(그리스, 홈), 보되글림트(노르웨이, 홈) 빅토리아 플젠(체코, 원정), 레인저스(스코틀랜드, 홈),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루마니아, 원정)로 이어진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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