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우리나라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주민이 국내 총인구의 4.8%를 차지해 2년 연속 최다 인구를 경신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25일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발표한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3개월을 초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주민 수는 통계가 처음 발표된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인 245만9542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다 기록인 226만명에 이어 2년 연속 경신된 수치다.
외국인주민 수는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17개 시도 인구 규모 순위와 비교하면 6위 도시인 경북과 7위 도시인 대구 사이에 해당한다.
이중 ▲한국 국적을 갖지 않은 자는 10.4%(18만2894명) 증가한 193만5150명 ▲한국국적을 취득한 자는 4.8%(1만681명) 증가한 23만4506명 ▲국내 출산한 외국인주민 자녀는 2.8%(7809명) 증가한 28만988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외국인근로자는 47만250명(19.2%), 유학생은 20만6329명(8.4%)으로 조사돼 두 유형의 외국인주민 증가가 전체적인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로는 서울을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외국인주민 수가 지난해 통계 대비 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수도권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전남(18.5%↑)이었으며, 뒤이어 ▲경남(17%↑) ▲울산(15.6%↑) ▲충남(14.4%↑) ▲강원(14.3%↑) 등 순이었다.
그럼에도 전체 외국인주민의 57.8%인 141만9674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었다.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도는 ▲경기(80만9801명)였다. 그다음으로는 ▲서울(44만9014명) ▲인천(16만859명) ▲충남(15만5589명) ▲경남(15만643명)이 뒤따랐다.
외국인주민 증가에 따라 이주배경학생이 전교생의 30% 이상인 ‘밀집학교’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윤현희 연구위원 등이 작성한 ‘이주민 밀집지역 소재 학교 혁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학교 수가 1.57%p 증가한 데 반해 밀집학교 수는 최근 5년간 250개교에서 350개교(40%p)로 늘었다.
시도별 이주배경학생 비율을 보면 경기(27.03%), 서울(11.25%), 경남(7.43%), 충남(6.95%), 인천(6.77%) 순으로 많았다.
특히 경기도에는 전체 이주배경학생의 27% 이상(4만8966명)이 재학하고 있었고 서울 역시 11% 이상(2만388명)의 이주배경학생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 김민재 차관보는 “외국인주민이 총인구의 4.8%로 명실상부한 우리 사회의 주요한 구성원이 된 만큼 어려움 없이 각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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