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체육회 등 6개 공공 기관 종합 감사에 출석했다.
지난달 정 회장과 함께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나선 이 이사는 이날 불참했다. 이 이사의 상태 관련 질문을 받은 정 회장은 "현안 질의 뒤 정신적 쇼크로 입원했다"며 "지난주 퇴원했고 조만간 사퇴 처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이사는 쇼크로 우울증이 왔다"며 "마음이 상당히 여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의 답변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해가 잘 안된다"며 "그렇게 마음 여린 분이 절차를 어긴 행동을 했다"고 언급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현안 질의에서 이 이사에게 쇼크에 빠질 정도로 강요했거나 해서는 안되는 행위를 했다는 거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안 질의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국민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드러나니까 쇼크를 받은 것 아니냐"며 "(정 회장은) 마치 마음 여린 분이 현안 질의의 충격으로 입원했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그런 건 아니다"라며 "(이 이사가) 질의를 무겁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국회 증언대에 선다면 무섭고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 이사는 홍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으로 여야 의원들에게 강도 높은 질의 과정을 겪었다. 당시 이 이사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 의원들을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명예가 달린 문제"라며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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