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미국 맥도날드가 판매하는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취식한 이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조사에 나섰다. CDC는 미국 10개 주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1명이 사망, 49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 버거에서 대장균 변종 'O157:H7'이 검출됐다. 정확한 원인은 좀 더 정밀한 조사를 거쳐야겠지만 현재 의심되는 식자재는 양파가 유력하다.
로이터, CNN 등 복수의 외신은 "햄버거 패티와 양파가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패티는 확률이 낮고 양파가 주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맥도날드 측은 "문제의 얇게 썬 노란 양파는 쿼터파운더 햄버거에만 사용되며 다른 메뉴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직후 미국 정부는 12개 주에 걸쳐 해당 메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처를 내렸다.
조 얼링거(Joe Erlinger) 미국 맥도날드 사장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1만4000여개 매장 가운데 20%에 달하는 점포에서 문제 메뉴를 즉각 철수했다"로 말했다.
미국에서 발견된 대장균은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미국 사회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과거에도 유사 질병으로 노약자 사망 사건이 발생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사망한 피해자는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우려가 확산하자 한국맥도날드는 "햄버거 대장균 사건은 미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한국맥도날드와 무관하다"며 "국내 제품은 100% 국내산 양파를 사용하며 해썹(HACCP) 시스템에 따라 관리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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