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대출이자는 올라가고, 예금이자는 오히려 떨어지는 추이가 나타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전날 3.71~6.11%로 지난달 대비 0.0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주담대 고정금리는 3.64~6.15%였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은 25일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우대금리를 변경해 ‘우리 원 갈아타기 직장인대출’ 우대금리는 최대 2.0%p에서 1.0%p 인하한다.
최대 1.9%p인 우대금리도 삭제한다. 우대금리가 삭제되는 대출은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우리 스페셜론 △우리 첫 급여 신용대출 △우리 WON플러스 직장인대출 △우리 씨티대환 신용대출(갈아타기) △우량 협약기업 임직원대출(PPL) 등이다.
적립식예금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 금리를 연 2.20%에서 2.00%로 0.20%p 인하했다.
농협은행은 거치식 예금 금리를 0.25~0.40%p 인하했고, 적립식 예금 금리를 0.25~0.55%p, 청약 예금과 재형저축 금리를 0.25%p 인하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시중은행들은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 전에 이미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실제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주요 상품 금리는 최고 연 3.35~3.42%로 기준금리 이하 수준이다.
은행권은 2022년 기준금리 인상기에도 대출금리를 올리고 예금금리는 내리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초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8%를 넘어섰고 2022년 11월 5%를 돌파했던 정기예금 금리는 3%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p 인하했다. 이를 반영해 은행들은 수신금리 인하에 나섰으나, 대출금리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낮추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도 수신금리 인하에 나섰다. 전날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65%로 집계됐으며, 이달 초 3.71%에서 0.06%p 하락했다. 최고 금리는 3.9%대 수준으로, 4% 대 상품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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