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현정인 기자] 마데카솔부터 인사돌, 오라메디 등 '일반의약품(OTC)' 강자로 잘 알려진 동국제약의 고상장 비결은 무엇일까.
자사의 제약 사업 부문 특징을 살린 틈새 시장 개척 전략과 캠페인을 통한 증상과 제품 알리기 등이 꼽히고 있다.
◇'특정 질환' 집중한 OTC, 점유율 상위권 차지
동국제약이 보유하고 있는 일반의약품은 총 43개다. 159개에 달하는 전문의약품 대비 수량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매출로 보면 2023년 기준 ▲일반의약품 1452억원 ▲전문의약품 1863억원으로 제품 수 대비 높은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구조다.
동국제약은 특정 질환에 집중하며 틈새 시장을 개척해 차별화를 뒀다는 입장이다. 회사의 일반의약품 현황을 보면 43개의 제품은 ▲감기약 ▲구내염치료제 ▲상처치료제 ▲소염진통제 ▲여성갱년기치료제 ▲정맥순환장애 증상 개선제 ▲무기력증개선제 등 총 26종으로 제품 수 대비 분류된 항목 수가 많은 편이다.
질환 홍보 캠페인을 병행해 의약품을 자연스럽게 알린 것도 회사의 성장 전략 중 하나다. ▲약해진 정맥과 건강한 정맥의 일러스트를 비교하는 '센시아 정맥순환장애 바로 알기 캠페인'과 ▲인사돌과 함께하는 구강보건의 날 캠페인 ▲메모레인 기억력 관리 캠페인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회사는 캠페인을 일반의약품 보완 제품 연계로도 확대했다. 효과적인 질환 개선과 관리를 위해 상호보완이 될 수 있는 제품을 함께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시로는 상처에 사용 가능하지만 제형을 다르게 한 마데카솔연고와 분말, 붓고 저린 다리를 타깃으로 한 센시아정과 액상인 센스온스피드 등이다.
동국제약 측은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훼라민큐(76%) ▲센시아(67%)부터 ▲인사돌(37%) ▲마데카솔(32%)까지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회사는 더 큰 매출 확대를 위해 해외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확정된 제품은 인사돌이다. 지난 1월 스위스의약품청의 품목허가를 완료했으며, 스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럽 및 해외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상반기 ETC 다수 허가…다양한 질환 노려
올해 동국제약의 전문의약품(ETC) 부문 목표는 매출 10%대 성장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는 수출 강화와 신제품 출시, 연구개발(R&D)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동국제약의 ETC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포함된 순환기와 소화기, 근골격, 마취통증, 진통소염, 비뇨기 영역 등으로 나뉜다.
회사의 주요 제품은 ▲포폴(정맥마취제) ▲로렐린데포(항암제) ▲히야론(골관절염) ▲알로스틴(혈관확정제) 등이다. 이들은 중국, 일본, 중동, 아프리카,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되고 있는데, 수출 비중을 확대하며 매출 증가 행보에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다양한 제품 출시와 판매 채널 확대를 병행해 매출을 늘릴 예정이다. 동국제약은 상반기에만 만성질환, 소화기 제품, 뇌기능 개선제를 비롯한 16개의 ETC를 허가 받으며 신제품 출시에 집중해 왔다. 또 그동안 대형병원보다 병의원급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해왔는데, 공동 판매 계약 등을 통해 대형병원 매출도 늘려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약사의 미래로 여겨지는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반기보고서 기준 동국제약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위궤양, 위염 ▲진균감염 ▲전립선암, 유방암 ▲면역억제 ▲말단비대증 등이다.
최근에는 비만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했다. 자사가 개발한 약물전달체계(DDS)를 활용해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에 사용되는 세마글루타이드의 효과를 2~3개월로 늘려 2029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처럼 동국제약은 본업인 제약 부문에서 연구 개발(R&D) 투자를 지속해 국내외 파머징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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