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우리나라 스포츠 단체들은 대기업의 후원이 절실하다. (기업의) 잘못된 부분은 반드시 지적하되 잘된 부분은 잘했다고 칭찬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스포츠 현장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은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말씀드린다. 스포츠 단체들은 대기업 후원이 너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 의원은 "핸드볼이 '한데볼'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열심히 훈련했다. 그때 SK가 2008년 핸드볼을 후원해 줬다. 그리고 지금의 프로리그까지 운영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며 "여러 기업이 수많은 팀을 창단하고 비인기 종목을 후원했다.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스포츠 강국으로 올라서는 데 기여했다. 2022년 2023년도 보면 삼성, 현대, LG, KT, SK 등 대기업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 의원은 이날 현대그룹이 축구계를 점령하고 사유화했다는 지적에 대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증인으로 나와 있다. 잘못한 편법을 잘했다고 칭찬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현대가 대한민국 스포츠에 기여한 부분을 말하고 싶다. 남녀 프로축구단만 4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18개 남녀축구팀도 있다. 이 운영비로 연간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타이틀 스폰서 후원이 3000억 원을 넘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대한 후원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물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지 말자는 게 아니다. 잘못된 부분은 지적하면서도 잘한 부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잘못된 부분만 계속 부각되는 것 같아 현장에서 오랫동안 종사한 위원으로서 말씀드렸다. 스포츠인들이 기업과 함께 더 잘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위원들이 아량을 좀 베풀어 주셨으면 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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