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티모 베르너의 경기력에 대해 묻자 고개를 저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알크마르(AZ)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3승(승점 9)로 리그 2위에 위치하게 됐다.
손흥민이 결장하면서 베르너가 기회를 잡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베르너는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했던 기간에 3경기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즉, 이날 경기는 베르너에게 매우 중요했다. 그러나 베르너는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번뜩이는 움직임은 좋았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7분 루카스 베리발이 중원에서 한 번에 찔러준 킬러 패스를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베르너가 잡았다. 곧바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으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기회가 한 번 더 찾아왔다. 전반 38분 히샬리송이 상대 후방 빌드업을 탈취한 뒤 곧바로 역습을 펼쳤다. 빈 공간으로 패스를 보냈고, 쇄도하던 베르너가 곧바로 왼발 슈팅을 쐈지만 크게 떴다.
결국 베르너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를 대신해 브레넌 존슨을 투입시켰다. 베르너가 위치했던 좌측 윙포워드 자리에 17세 무어를 배치했다. 무어는 베르너와는 다르게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 라인을 괴롭혔다. 현재 폼만 놓고 본다면, 베르너는 좌측 윙포워드의 3번째 옵션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고개를 저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베르너가 상당히 침울한 모습을 보였다. 그에게 시즌 첫 골이 필요한 걸까?'라는 질문이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말하기 어렵다. 그는 확실히 자신감이 떨어졌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세상의 무게가 어깨에 얹힌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를 지원하고, 그가 어떤 면에서 조금 더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지 노력하는 것뿐이다. 베르너는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 윙어 포지션의 선수들이 영향을 미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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