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증권업계는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메모리 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대거 상향 조정했다.
25일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 중 하나증권(22만원→24만원), NH투자증권(23만원→26만원), 유안타증권[003470](22만원→26만원), 유진투자증권[001200](24만원→28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전날 SK하이닉스의 종가는 19만8천200원이다.
전날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액 17조5천700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6조8천억원을 웃돌면서 기존 최고 기록을 6년 만에 경신했다.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는 "내년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는 인공지능(AI) 칩 수요 증가와 고객의 AI 투자 확대 의지가 확인되고 있어 예상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며 HBM 수요 둔화 우려를 일축했다.
증권가는 메모리 업황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는 HBM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AI 산업 성장의 수혜를 계속해서 누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일반 D램 가격의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SK하이닉스는 HBM 비중 확대를 통해 다시 한번 시장 대비 차별화된 가격 흐름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경쟁력을 토대로 SK하이닉스는 향후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1조5천억원, 32조8천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올해 대비 24%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40%가 넘는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8조3천억원을 기록,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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