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현정인 기자] 2019년 4823억원에서 2023년 7310억원까지 매해 무서운 속도로 매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이 기업은 바로 '동국제약'이다. 1968년 출발해 올해로 57년째 제약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동국제약은 2025년 1조 클럽에 입성할 것을 선포했다.
동국제약은 2022년 청담 사옥 이전과 송준호 대표 취임을 통해 본격적인 매출 1조원 가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업계는 송 대표의 임기만료가 내년 3월 25일인 만큼 연임을 위해선 올해 목표에 최대한 근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동국제약은 신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매해 연평균 10%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반의약품(OTC)와 전문의약품(ETC)뿐만 아니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에스테틱 사업이 신성장의 축을 담당하게 된다면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회사서 제약기업으로…'마데카솔'·'인사돌' 시대 열려
동국제약의 전신은 1968년 창업주 고(故) 권동일 회장이 설립한 주식회사 UEC다. 무역회사였던 UEC는 주로 수입의약품을 보급해 왔는데, 이 중 하나가 바로 1970년 수입과 판매를 시작한 프랑스 라로슈 나바론사의 마데카솔이다. 이후 ▲1972년 의약품 생산공장(태명약업사) 인수 ▲1974년 중원신약사 설립, 라로슈 나바론사로부터 인사돌정 수입과 판매 ▲1978년 중원신약사를 UEC로 합병 및 마데카솔 자체 생산 등을 거쳤으며, 1982년 지금의 동국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해 '제약사'의 길을 걸어오게 됐다.
마데카솔과 인사돌, 오라메디 연고 등 일반의약품 중심으로 성장해 온 동국제약은 1990년대로 넘어가며 전문의약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주사제 공장(제2공장)을 완공해 프리필드 시린지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제1, 2, 공장의 KGMP 인증 획득 ▲프리필드 시린지 시스템 도입 ▲미노클린첨부제KT(국산 신기술) 인증 획득과 프로포폴KT 인증 획득 ▲제3공장 동결건조 주사제, KGMP 인증 획득과 이오파미돌 및 파미레이 개발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전문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은 2000년 7월 의약품 분업으로 인해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시장이 분리되며 더욱 커졌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동국제약의 ▲항암제 로렐린데포 ▲전신마취제 포폴 ▲조영제 파미레이는 주요 제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2023년 기준 이들이 속해 있는 품목은 전체 매출의 15.49%를 차지해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조영제의 사업을 더 강화하기 위해 동국제약은 2017년 5월 해당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동국생명과학을 설립했다. 주요 제품은 엑스레이 조영제인 '파미레이'와 MRI 조영제인 '유니레이'가 해당되며, 사업을 확대해 진단 장비의 제조 및 판매까지 영역에 포함시켰다. 동국제약의 종속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은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이며, 상장예비심사 승인까지 받은 상태다.
◇코스닥 상장 동국제약…사업다각화 '집중'
2002년 창업자인 故 권 회장의 장남인 권기범 회장 시대가 열렸고, 2007년 코스닥 시장 상장이 맞물리며 동국제약은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의약분업이 완전히 정착하게 되며 전문의약품의 원료 생산도 함께 하게 됐다.
2012년에는 헬스케어사업부를 출범하며 목표를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 세웠다. 센텔리안24 론칭을 통해 마데카크림을 첫 판매하며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고, 건강기능식품과 미용기기 및 의료기기도 신사업에 추가했다.
약가 인하와 경제 불황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약 업계지만, 동국제약은 고성장에 자신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일반의약품은 약국 유통망 채널을 확대하며 도매 대비 직거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고객 접점 확대는 물론 브랜드 마케팅과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전문의약품은 강점 분야인 '미용'에 속하는 스킨부스터, 프리미엄 필러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출 10%대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수출도 확장할 예정이다. 동국제약은 현재 ▲유럽(테이코플라닌, 히야론) ▲중동·아프리카(포폴, 로렐린, 테이코플라닌) ▲아시아(로렐린, 벨라스트) ▲중남미(포폴, 로렐린, 테이코플라닌) 국가에 진출해 있는데, 올해 15곳에 신규 허가를 받았으며 서류 제출은 20곳에 완료돼 점유율 확대가 계속 될 거라는 입장이다.
20%에 가까운 성장을 이뤄낸 헬스케어사업부도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자리를 잡은 화장품 사업에서는 퍼스널케어와 남성용, 디바이스 등의 확대와 일반의약품 브랜드를 생활용품으로 확장하는 전략도 병행한다. 마데카솔 약을 마데카 메디패치로 개발해 상처 케어 관련 브랜드·제품을 확장하는 게 대표적인 예시다.
1조 클럽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외형성장에 비례하지 못하는 영업이익 제고는 개선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동국제약 측은 이와 관련 마진이 낮은 홈쇼핑 비중을 줄이고 자사몰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마데카솔 연고 및 분말제 판가 인상 방안을 통해 마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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