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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는 러시아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의 가짜 영상을 24일(현지시간) 제작했다고 밝혔다.
MS의 최신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단체와 정부에 기반을 둔 공작원들이 해리스 캠프에 대한 여러 가짜 동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듯한 듯한 동영상과 해리스 부통령이 아프리카 잠비아의 불법 밀렵에 연루됐다고 비난하는 영상도 있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웨일스를 겨냥한 가짜 동영상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500만회 이상 조회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교체된 이후 러시아군은 정보 작전 차원에서 해리스 부통령 선거 캠프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란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후보에게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등 정보공작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대선과 동시에 실시하는 의회 선거를 공격 목표로 하고 있다. 대중국 강경파로 여겨지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오해 소지가 있는 AI 생성형 콘텐츠는 지금까지 미국 청중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이에 러시아 허위 정보 유포자들은 내달 투표장으로 향하는 유권자들을 속이기 위해 더 간단한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AI 사용은 선거 막바지에 청중을 대상으로 한 훨씬 더 광범위한 디지털 조작의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은 MS의 보고서가 몰도바를 포함한 해외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러시아의 시도에 대한 미 국무부의 주장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브래드 스미스 MS 대외협력 총괄 사장은 지난 9월 미 상원 공청회에서 “선거전은 이란 대 트럼프, 러시아 대 해리스의 싸움이기도 하다”며 “러시아와 이란, 중국은 민주주의를 무너뜨린다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 단결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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