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김형숙 한양대 공대 교수의 'R&D 카르텔'을 두고 국정감사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권성동 의원의 친인척 건설기업이 한양대 김형숙 교수와 대형 연구개발(R&D) 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숙 교수는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권력과 친분을 이용해 자격도 없는 이가 대형 R&D 과제를 따냈다며 집중 추궁을 받은 인물이다.
김우영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강릉 5선)의 사촌이 최대주주로 있는 토목건설회사 신화건설(대표 권은동)이 2021년 한국연구재단이 공모한 바이오‧의료기술개발 R&D 사업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신화건설이 정부 R&D 사업 참여실적이 전혀 없는 토목건설 중심 건설회사라고 지적했다. 신화건설이 참여한 R&D 사업의 총괄과제명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개발’이다.
총사업비 289억원을 들여 우울증을 진단할 수 있는 클라우드기반 인공지능 모델을 도출하고 데이터 기반 비대면 디지털 치료 플랫폼 서비스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중 신화건설이 맡은 4세부과제명은 ‘DNA(data network AI) 강화를 위한 데이터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으로 신화건설은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경험과 관련 특허가 없는 상태에서 2021년 7월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한양대가 주관(1세부과제)하고 서울대(2세부과제), 삼성서울병원(3세부과제), 신화건설과 네이버클라우드등 민간기업(4세부과제)이 참여하고 있다. 김형숙 한양대 교수가 총괄책임자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고 김우형 의원은 지적했다.
김우영 의원은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서울대에서 체육교육으로 학사, 석사와 박사학위(논문명 : 라반(Laban)의 effort 요소를 포함한 훈련이 무용의 기본 동작에 미치는 영향)를 받고,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연구실적이 빈약한 한양대 김형숙 교수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치료 분야 대규모 R&D 사업을 따낸 것은 ‘뒷배경’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양대 김창경 교수(윤석열대통령직인수위원,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와 김형숙 교수의 인맥이 작동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신화건설의 공동연구개발기관 참여는 전공 연관성이 전무한 김형숙 교수가 대형 과제를 따낸 뒷배경에 김창경 교수뿐 아니라 유력 정치인과 연관된 더 큰 카르텔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추가된 것이다.
한편 김우영 의원실은 김형숙 교수가 한양대에 부임한 직후인 2020년에도 김형숙 교수는 권성동 의원과 가까운 고교동문관계인 강릉소재 토목건설회사 아라온건설(대표 전제헌)과 함께 한국연구재단이 공모한 25억 규모의 ‘비대면 비즈니스 혁신 기술개발 사업’에도 공동 응모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김우영 의원은 이에 대해 “한양대 김형숙 교수는 특정 지역 유력정치인의 사적 이해관계자와 그것도 R&D와 관련 없는 토목건설회사들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R&D 공모에 참여해 수백억원의 과제를 따내고 있다”며 “대통령이 타파하겠다던 R&D 카르텔의 실체가 오히려 대통령과 관련된 카르텔이었고 그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어 이번 국정감사 후에도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김형숙 교수는 체육교육학과(무용)를 전공한 뒤 한양대 공대 교수로 임용된 배경을 두고도 국정감사에서 집중 추궁당한 바 있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김형숙 한양대 교수가 전공과 무관한 공대 교수로 임용된 배경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김 교수는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관련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양대 데이터사이언스학부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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