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ESG는 전쟁 멈춤]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러시아의 밀착 한반도의 새로운 위협

국제 정치의 세계에서 국가 간의 이해관계는 항상 냉혹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은 이러한 복잡한 힘의 역학을 명확하게 드러내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국제 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는 경제적, 군사적 생존을 위해 북한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두 국가 모두에게 중요한 생존 전략이자 국제 정치의 불가피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 '정상회담 예정' 북한 김정은과 러시아 푸틴(블라디보스토크 AFP·스푸트니크=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12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논의하고 공식 만찬도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담의 정확한 일정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은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열고 악수하는 김정은(왼쪽)과 푸틴.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되어 국제 질서를 흔들고, 많은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와 외교적 고립을 시도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경제적 어려움과 군사적 지원의 한계를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러한 고립 상황에서 새로운 생존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북한과의 협력에 눈을 돌렸다. 북한은 오랫동안 국제 사회에서 고립된 상태로 제재를 받아왔으며, 러시아의 군사적·경제적 지원을 필요로 했다. 이러한 이해관계는 두 국가가 서로에게 필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이유를 제공하였다.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이전에도 경제 및 군사 협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그 밀착도가 더욱 강해졌다.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무기와 탄약을 제공받는 대가로 경제적 지원과 외교적 지지를 제공할 수 있었고, 이는 러시아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다.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인해 무기와 군사 자원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북한은 러시아에게 중요한 군사적 공급원이 되었다. 반면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러시아로부터 식량, 에너지, 그리고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에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이와 같은 협력 관계는 국제 정치에서 힘의 균형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러시아와 같은 강대국이 전쟁으로 인해 국제 사회에서 고립될 때, 북한과 같은 작은 국가들이 어떻게 생존 전략을 구사하며 힘의 공백을 채워나가는지를 잘 드러낸다.

 

이는 강대국 간의 정치적·군사적 역학이 작은 국가들에게도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또한 강대국 간의 경쟁이 어떻게 세계 질서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이 협력은 국제 사회에서의 규범과 원칙이 때로는 힘에 의해 무너질 수 있음을 나타낸다. 북한과 러시아 모두 국제사회에서 인권 문제, 핵무기 개발 등으로 비판받고 있는 국가들로, 그들의 협력은 국제 사회의 규범을 무시한 채 경제적·군사적 생존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국가 간의 관계에서 도덕적 정당성보다는 실리적 이익이 우선시될 수밖에 없는 국제 정치의 냉혹한 현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우려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로 인해 심화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국제 정치의 복잡한 힘의 역학과 생존 전략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강대국의 전쟁이 작은 국가들에게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그들 역시 생존을 위해 전략적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이러한 현실은 앞으로 국제 질서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그리고 국가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의 생존을 모색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