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상득 전 의원을 조문한 뒤 빈소를 빠져나가고 있다. / 뉴스1
정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회장은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축구협회 사유화 논란 등 다수 의원에게 질타받았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대가의 축구협회 회장직 세습을 지적했다. 그는 "정 회장님을 비롯해 현대가 31년째 축구협회를 장악하고 있다. 4선으로 가시는 것에 대한 여러 의혹이 있다”면서 “세간에서는 ‘몽’자 돌림의 축구협회장이 끝나면 ‘선’자 돌림으로 내려서 40년 이상 축구협회를 장악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협회를 사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이런 현대가의 행태가 이제는 끝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선시대 임금의 평균 재임 기간이 18년이었다”면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지금 축구협회에서 일어나고 있다. (7월 출간한 자서전) ‘축구의 시대’ 마지막 페이지에 ‘내가 앞으로 어떤 자리에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인생에 큰 가르침과 기쁨을 준 축구에 고마움을 항상 갚아 나가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고마움을 갚는 것은 회장님께서 결단하시고 축구협회를 떠나셔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회장은 "계속 현대, 현대 말씀하시는데, 경제적으로 다 계열이 분리돼 있다”면서 “굳이 말씀드리자면, (현대가) 남녀 프로팀 4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또 연령별 대표팀도 10개 이상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축구계에 매년 1500억 원 이상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도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4선에 도전한다는) 그런 말을 어디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잘 검토해서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내년 1월까지인 임기를 잘 마치겠다는 정 회장은 ‘축구협회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느냐’는 배현진 국민의 힘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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