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덴마크 미트윌란 소속의 한국 대표 수비수 이한범이 10월 공식전 4경기에서 한 번도 뛰지 못했다.
25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을 가진 미트윌란이 벨기에 팀 위니옹생질루아에 1-0 신승을 거뒀다.
미트윌란은 2승 1무로 유로파리그에서 순항을 이어갔다. 반면 위니옹은 1무 2패로 부진한 성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한범은 이날 미트윌란 벤치에 앉았으나 교체 투입되지 못했다. 주전 센터백 조합은 주장 마스 베흐 쇠렌센과 우스망 디아오인데, 두 선수가 유로파리그 전경기에 출장 중이다. 종종 자국 리그를 우선시하며 유로파리그에서 힘을 빼고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하는 팀도 있지만 미트윌란은 오히려 리그보다 더 진심을 보일 때도 있다. 이렇다보니 로테이션 자원인 이한범에게 기회가 잘 오지 않는다.
게다가 위니옹 상대로 선제결승골을 넣은 선수도 디아오였다. 토마스 토마스베르 감독 입장에서는 수비수를 교체할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이한범은 이번 시즌 4경기 선발, 2경기 교체로 출장하면서 시즌 초반 꽤 출장 기회를 잡는 듯 보였다. 유럽 첫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은 1년 내내 선발 출장 1회, 교체출장 2회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이번 시즌 출발이 훨씬 좋았다. 하지만 지난 9월까지 주어지던 출장 기회는 10월 들어 뚝 끊긴 상태다.
미트윌란은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도 여유가 없다. 8월부터 9월 중순까지 리그 6연승으로 선두 질주 중이던 미트윌란은 최근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위로 내려왔다. 라이벌 코펜하겐이 빠르게 추격해 승점이 같아졌다. 특히 최근 2연패 타격이 컸다. 이한범을 활용한 체력 안배는 생각하기 힘든 입장이었다.
소속팀의 유럽대항전 순항은 이한범에게도 좋은 소식이다. 더 높은 단계로 진출할수록 팀이 소화해야 하는 경기가 늘어나고, 이한범의 출장 가능성도 높아진다. 더 높은 무대에서 해외팀을 상대해 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올해 유로파리그는 리그 페이즈 방식으로 개편되면서 기존의 조별리그보다 경기가 늘어 8경기가 됐고, 리그 페이즈에서 9~24위를 기록한 팀은 토너먼트행을 위한 플레이오프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여러 유럽팀들에 있어 가혹한 환경이지만 이한범처럼 출장 기회를 노리는 선수에겐 활용할 만한 기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미트윌란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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