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유한양행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계절적 특수성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300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5484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이다.
유한양행이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달성할 경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하고 분기 사상 최고치 기록하게 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88% 급증한다. 회사는 작년 3분기 영업이익으로 약 8억 8000만원을 올린 바 있다.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유한양행의 연매출 2조원 돌파 여부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올해 2조 83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호실적 달성이 유력한 이유는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의 미국 승인 때문이다. FDA는 지난 8월 얀센의 면역항암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해 허가했다.
유한양행은 이번 FDA 허가로 얀센으로부터 마일스톤(기술료) 6000만달러(약 804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11일 공시했으며, 이 금액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또한 렉라자의 미국 판매 로열티 규모 매출의 10~15%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계절적 특수성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가을과 겨울은 감기 환자가 증가하고 건강검진 등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이 늘어 전통제약사의 실적이 상승한다.
고무적인 점은 유한양행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된다는 것.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 병용요법까지 FDA 승인을 받으면 빠른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 SC 제형은 정맥주사 제형 대비 투여 시간이 짧아 환자의 투약 편성이 크게 개선된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렉라자 병용요법이 FDA 승인을 받은 후 존슨앤드존슨(얀센 모회사)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SC 제형까지 FDA 승인을 받으면 3년차 시장 점유율이 19%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유한화학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유한양행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1076억 6965만원 규모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한 원료의약품 계약은 유한화학에서 일괄 생산하고 있다. 앞서 유한화학은 지난해 11월 화성 공장에 신규 생산동을 준공,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이로써 원료의약품 계약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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