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확실한 팀 컬러는 교전이다. 교전력을 더 다듬는다면 파이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AP신문 = 배두열 기자]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 5' 그룹 스테이지에서 킬 부문 전체 2위에 오른 ‘렉스(Rex)’ 김해찬 선수가 그랜드 파이널에서의 활약도 다짐했다.
젠지(GEN)는 23일 태국 방콕 TVT 그린 파크 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PGS 5' 그룹 스테이지에서 67점으로 최종 11위를 기록했다.
렉스는 그룹 스테이지 이후 가진 기자단 인터뷰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면 파이널에서 호성적을 낼 것 같다"고 밝혔다.
렉스는 이번 대회 그룹 스테이지 12매치에서 총 22킬을 챙기며, 트위스티드 마인즈 이그젬플(xmpl)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25킬의 트위스티드 마인즈 바툴린스(BatulinS)가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케르베로스 이스포츠 히마스(Himass)가 21킬로 4위에 랭크됐다. 즉,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이에 렉스는 "폼이 올라온 것도 있고, 잘 준비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겸손함으로 소감을 전했다.
또 렉스는 2일차 매치 8이 파이널 진출의 전환점이 됐다고 전했다. 젠지는 당시 경기에서 첫 자기장부터 T1과 티라톤 파이브에 토시(Tosi·성윤모), 발포(Barpo·김민재)를 잃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애더(Adder·정지훈)와 렉스가 우호적인 자기장에 최대한 순위방어에 집중했고, 이를 통해 순위포인트 5점은 물론, 주변 교전에 개입해 쏠쏠한 5킬까지 챙기며 10점을 추가했다.
2인 스쿼드임에도 불구하고 만든 값진 결과로, 특히 렉스는 4킬 442대미지로 활약했다. 이는 앞선 매치까지 29점에 그치며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젠지를 그야말로 수렁에서 건져낸 것이다. 매치 8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젠지는 이후 네 매치에서 치킨과 함께 28점을 추가하며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할 수 있었다.
렉스는 "당시 자기장 흐름이 좋았던 만큼, 두 명이 생존했어도 최대한 점수를 획득하는 데까지 해보자는 마인드로 임했다. 또 자기장 변화에 따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빠르게 잘 판단한 것도 주효했다"며, "10점이라는 포인트를 얻은 이후, 암울했던 분위기가 좋게 흘러갔다"고 전했다.
다만, 렉스는 파이널까지 론도 맵 이해도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렉스는 "분명 에란겔이나 미라마보다 생소한 지형이 많은 만큼, 잘 사용하지 않았던 곳이나 교전을 잘 안 한 곳으로 가면 어색하고 움직임이 더디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하루 동안 잘 복기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이널 목표에 대해서도 상세히 밝혔다. 렉스는 "1차 목표는 6위권 안에 드는 것이고, 최종적으는 우승이 목표"라며, "분명 그룹 스테이지보다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장단점을 잘 파악해 단점을 최대한 빠르게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서도 "재미있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잘 살아남고 좋은 경기력 선보이겠다"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데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젠지와 광동 프릭스 등 한국 2팀이 출전하는 PGS 5 그랜드 파이널 1일 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아프리카TV, 치지직,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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