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올해 브릭스 정상회의, 15년 만에 회원국을 2배로 늘리며 세를 과시했습니다.
서방 선진국 그룹에 대항한 개발도상국들의 대안 세력으로 부상했지만, 미묘한 균열도 엿보입니다.
다섯 개발도상국 이름에서 따온 브릭스는 올해 회원국을 2배로 늘려 첫 확대회의를 열었습니다.
튀르키예와 태국 등 합류를 원하는 나라들까지 36개국 6개 국제기구가 참가해 세를 과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도의 평화 정상회의에 불참했던 UN 사무총장도 러시아 카잔으로 날아왔습니다.
고립감을 털어낸 푸틴 대통령은 서방제재를 돌파할 새 금융기구와 곡물 거래소 창설을 주장했습니다.
부상을 이유로 불참한 브라질 대통령도 화상연설을 통해 탈달러 결제 수단이 필요하다고 거들었습니다.
경제협력체로 출범했던 브릭스는 내친김에 안보 영역까지 확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미국 일방주의 대안으로 내세운 '다자주의'를 올해 정상회의 주제로 삼은 겁니다.
국경 분쟁 탓에 반목하던 중국과 인도 정상이 5년 만에 화해한 것도 이번 회의의 성과로 꼽힙니다.
그러나 인도와 브라질은 브릭스의 반서방 블록화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또 미국까지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공식화하자, 침묵하던 시 주석마저 뼈 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사흘 동안의 회의를 마무리 짓는 '카잔 선언'에서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브릭스 단일 통화나 암호 화폐 거래가 빠진 것도 균열의 흔적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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