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과 유튜버 박위가 지난 9일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박위 남동생의 축사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박위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송지은과의 결혼식 현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결혼식에서 남동생이 축사를 하는 모습도 담겼다.
"장애라는 끈으로 송지은 꽉 묶어"
"배설물 처리해준 형수...형 놔줘도 되겠다고 생각"
영상에서 박위 남동생은 "10년 전 저희 형은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 우리 가족은 정말 힘들었다"라며 "너무 슬펐다. 하지만 저까지 울 순 없었다. 저는 전신마비가 된 아들을 둔 부모님의 25살짜리 아들이었기 때문"이라고 박위가 사고를 당한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형이 '너한테 장애란 뭐야'라고 묻길래 '우리 가족을 묶어준 단단한 하나의 끈'이라고 했다. 형은 그 단단한 끈으로 우리 형수님까지 꽉 묶어버렸다. 형수님, 저희 가족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두 사람에게 축하를 보냈다.
이어 "듣는 형이 답답하고 귀찮을까 봐 티는 잘 안 내지만 혹시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겼을 때 어쩌지 하는 걱정이 계속 있었다. 여기서 우리 형수님이 등장한다"라며 박위와 송지은 부부의 다소 적나라한 일화를 전했다.
남동생은 "얼마 전 형이 형수님이랑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형이) 힘을 너무 주는 바람에 냄새가 나는 뭔가가 배출이 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형이 '지은아, 냄새 좀 나지 않아?'라고 하니까 형수님이 '한 번 정도 난다. 오빠 걱정하지마. 일단 휠체어에 옮겨 앉고 문제가 생겼으면 내가 처리할게'라고 했다고 한다"며 냄새 맡는 시늉을 했다.
그러면서 "저는 살면서 이렇게 믿음직한 목소리를 들어본 적 없다. 이 얘기를 듣고 저는 비로소 형을 제 마음에서 놔줘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우리 믿음직한 형수님께 형을 보내줄게, 잘 가 형"이라고 덧붙였다.
"송지은이 간병인이냐 vs 행복한 결혼에 재뿌려"
누리꾼들 갑론을박
해당 축사 장면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신부 가족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았다", “눈물 쏙 들어가는 축사다”, "킁킁 거리면서 따라하는 모습이 조롱처럼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배변 이야기는 왜 하냐", "장애라는 끈으로 송지은을 묶었다는 표현은 선을 넘었다", "형의 치부와 형수의 고생길을 적나라하게 까발린 축사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본인들이 좋아서 결혼한 건데 너무 넘겨짚지 마라”, “신부가 괜찮다고 웃고 있는데 왜 마음대로 추측하냐”, “행복하게 결혼한 사람들한테 왜 논란을 만들고 있는지 모르겠다" 등 반대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위는 영상에서 해당 축사 부분을 삭제했다.
Copyright ⓒ 뉴스클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