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지난 21일 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면담이 빈손 면담이 되자 한 대표는 23일 김건희 여사 등 대통령 친·인척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심중을 밝히자 추경호 원내대표는 즉각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될 원내사안”이라면서 한대표의 발언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조해진 김해시乙당협위원장이 24일(목)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이어 2건의 게시글을 올렸다.
아래는 조해진 김해시乙당협위원장이 페이스북 게시글 전문이다.
10월24일, 조해진 김해시乙당협위원장 페이스북 게시글
윤석열 대통령은 특별감찰관을 임명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국회가 여야 합의로 추천해오면 임명하겠다고 말한 것을 보면 그렇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 특별감찰관 추천에 소극적이었다.
대통령의 복심으로 인증된 추경호 원내대표도 한동훈 대표의 특별감찰관 추천 방침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결국 국회를 핑계로 대통령이 특별감찰관 임명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특감은 임명돼야 한다.
첫째, 특별감찰관 제도는 박근혜 대통령 때 우리 당과 정부가 주도해서 만든 제도다.
둘째, 특감 임명은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고,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임기 내내 강력하게 요구해온 사안이다.
셋째, 특감 임명은 등돌린 민심을 돌이키는 데
도움이 되고, 차후에 대통령실에서 추가로 악재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특감을 임명했으면, 조국 사태, 울산시장 하명수사 등 청와대발 권력형 게이트가 없었을 것이고, 문 대통령 본인이 딸·사위 문제로 수사대상이 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넷째, 특감 임명은 이재명 사건 1심 재판부가 여론에 대한 부담없이 유죄판결을 내리는 데 플러스 요인이 된다.
민주당이 담당 판사들을 상대로 무죄 내리라고 겁주고 억누르는 최대의 수단이 왜 김건희는 봐주고 이재명만 벌주느냐는 논리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이사 추천을 연계해왔지만, 민주당이 인권이사를 추천할 뜻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둘을 계속 연계하는 것은 인권이사 핑계로 특감 임명을 거부하는 것밖에 안된다.
추경호 원내대표 말처럼 특감 추천 건을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추천을 전제로 한 것이어야지, 그것을 무산시키기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정부여당이 한 목소리를 내면 민주당도 거부하기 어렵고, 거부하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격 명분이 그만큼 퇴색될 것이다.
10월24일, 조해진 김해시乙당협위원장 페이스북 게시글
추경호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진행하겠다고 하는 한동훈 대표에게 그건 원내 사안이라고 말했다.
원내 사안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굳이 그 이야기를 한 것은, 그건 내 소관이니까 당신이 터치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원내 사안은 의원총회에서 다루어야 하고, 의원총회 의장은 나다' 라고 이야기한 걸 보면 의도가 분명하다.
대통령이 당대표를 인정 안 하니까 대통령의 복심으로 자래매김한 원내대표도 거기에 가세하기로 한 것인가?
콩가루 집안의 몰골이 점입가경이다.
당대표에게 원내 원외가 어디 있나?
당원들이 한동훈 대표를 원외 당협위원장 대표로 뽑았나?
당대표는 원내·원외를 망라한 당 전체의 대표고, 전 당원의 대표자다.
당대표는 당의 최고지도자고, 원내대표는 그 아래 서열 2위며, 원내대표는 원내 사안에 대해서 당대표에게 보고하고 협의하고 때로는 지시받아야 할 위치다.
그걸 부인한다면 대통령을 뒷배로 당대표에게 항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통령과 당대표 사이에 이견이 있으면 원내대표는 중간에서 차이를 좁히고 갈등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
어느 한편에 서서 다른 쪽과 대립하는 것은, 이 엄중한 시기에 원내대표에 대한 당원과 지지자들의 기대에 역행하는 것이다.
지금 대통령 주변에는 제대로 조언 한 마디 못하면서 자리 보전만 하거나, 잘못된 역할로 대통령을 수렁으로 끌고 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들은 대통령 임기가 아직 남았고, 대통령으로부터 은덕을 입을 게 많이 있다고 생각해서 구차하게 그러고 있을 것이다.
침몰하는 배에서 귀중품 챙기고 있는 것과 같은 꼴이다.
그렇게 해서 남은 임기에 더 큰 영달을 누릴 수도 있겠지만, 잠깐 영화의 댓가로 일평생 주홍글씨를 안고 살아가야 할 수도 있다.
박근혜 정부 때 측근에서 호가호위하며 세도 부리던 권력실세들이 대통령이 위기에 몰릴 때 어떤 처신을 했고, 그들의 말로가 어땠는지 우리 모두가 똑똑히 보았다.
여야가 대립하고 당정이 갈등하는 속에서 당내마저 분파작용이 일어나고, 그 중심에 원내대표가 있다면 부끄럽고 불행한 일이다.
당대표의 대표성과 정통성이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있듯이, 원내대표의 위상도 단합된 의원들의 지지에 있다.
원내대표가 분열과 분파의 일방이 되면 의원들을 지휘할 수가 없고, 나중에는 자리를 지키기도 어렵게 된다.
그런 수모를 당하며 반쪽짜리 원내대표가 될 것 같으면, 차라리 스스로 악역을 내려놓는 게 낫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