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여사 행사 앞두고 환경생태교육관 급조" 與 "절차적 문제 없어"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여야는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대상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장형진 영풍 고문에 "중금속 불법 배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라"고 비판했다.
지난 1970년부터 낙동강 최상류에서 운영된 영풍 석포제련소는 카드뮴 오염수를 낙동강에 불법으로 배출하다가 적발되는 등 환경오염 및 산업재해를 일으켜 왔다.
장 고문은 지난 8일 환경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일본 거래처의 우려 불식 등을 위한 출장을 간다며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본인이 50년 동안 몸담고 있었던 회사의 근로자들이 사망했음에도 '나는 모른다'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회장 재직 시절부터 불법 독극물 배출 이런 부분들이 왕왕 있어 오니까 시정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위상 의원은 "전문 경영인을 내세우고 환경법령 위반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에 대한 책임을 비껴가고 있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며 "(장 고문이) 실질적인 오너(소유주)인데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는 것 같다"며 거들었다.
민주당 김태선 의원은 석포제련소에서 일하다 백혈병을 얻은 진현철 씨의 국정감사 증언을 언급하며 "국민들은 영풍의 실질적인 오너에게 석포제련소의 환경 문제에 대해서 사과와 재발 방지, 개선 대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강득구 의원은 "1970∼1980년대 기업인들의 역할은 인정하고 존경하지만, 동시에 과도 있다"면서 "1천300만 명의 식수원인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한 석포제련소의 방향에 대해서 함께 건강한 방향으로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용우 의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7월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박사와 만남을 위해 용산어린이정원에 어린이환경·생태교육관을 급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있어야 한다"며 맞받았고, 임이자 의원은 "절차적 하자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파악한 바로는 크게 문제 될 것 없다"며 엄호했다.
환노위는 이날 종합감사에서 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기후대응댐 건설 후보지의 주민들을 불러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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