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배현진 위원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할 것을 요청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를 진행했다. 정몽규 회장은 증인으로 출석했고 여러 질문을 받았다.
배현진 위원은 지속적으로 정몽규 회장의 대한축구협회 사유화 의혹을 지적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대한축구협회의 업무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는 것에 의혹을 제기했다. 정몽규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에서 회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지난 달 24일 열린 현안질의 당시 배현진 의원은 천안축구센터 시안에 대한축구협회의 이름이 아닌 ‘현대산업개발 아레나’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는지 정몽규 회장에게 물었다. 정몽규 회장은 단순 착오라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배현진 위원은 22일 국정 감사에서도 한 번 더 현대산업개발과 대한축구협회의 유착 관계에 집중했다. 배현진 의원은 “우리가 정보 요청한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현대산업개발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따로 자문 계약을 맺은 적은 없다고 문서로 답변 자료를 제출했다”라고 말했다.
배현진 위원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설사업 관리자문 용역계약서를 공개하며 “2022년 11월 1일에 체결했고, 계약 기간은 준공 완료 시까지로 돼 있다. 갑은 사단법인 대한축구협회, 을은 HDC 현대산업개발주식회사로 돼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자료 제출은 거짓말이다. 자문 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했지만 실제 두터운 문서로 자문 계약을 맺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배현진 위원은 이번 종합 감사에서도 정몽규 회장에게 현대산업개발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이득을 취한 게 없는지 다시 질문했다. 정몽규 회장은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이득을 취한 것이 없다는 뜻이었다. 이에 배현진 위원은 “정몽규 회장은 지난 24일 현안질의에서 증인선서를 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대한축구협회와 관련돼 이득 본 게 없다고 밝혔다”라며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정몽규 회장은 국정감사에도 밝혔지만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축협의 최고 중요 보직에 직원들을 파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건비, 각종 수당,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관련 등 모든 대한축구협회의 민감 정보까지 현대산업개발이 주도적으로 제공받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을 국감에서 다시 한 번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는 민간 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이 공적조직인 축협으로부터 유무형의 이득을 계속해서 취해오고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확인한 시점이다. 기회를 줬지만 정몽규 회장은 발언에 대해 시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회 증언ㆍ감정법 제14조 위증의 죄를 물어서 문체부 감사와 별도로 위원회 차원에서 엄중 고발해줄 것을 요청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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