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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24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피하지 못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특정감사 결과 홍명보 감독뿐만 아니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도 불공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현안 질의 때 클린스만 감독이 불공정한 임명이면 정 회장이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다. 정 회장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1순위로 추천했고 그에 따라 계약했다”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권한이 없는 정 회장이 감독 2차 면접을 진행했고 이사회 승인도 안 받았는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다시 한번 불공정하지 않았다고 말한 뒤 전력강화위원회의 추천을 따랐다고 재차 말했다.
정 회장은 계속된 감독 면접 논란에 “면담과 면접이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한 뒤 “마이클 뮐러 전 위원장이 면접했고 난 면담을 했다”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해외 매체를 통해 농담 삼아 감독직을 제안했는데 정 회장이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는 말에도 “(클린스만 감독이) 적극적으로 여러 번 맡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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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에게 국제축구연맹(FIFA)의 개입 가능성도 물었다. 유 장관은 FIFA가 보낸 공문을 확인했다면서 의례적인 절차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법을 바꿔서 축구협회를 없앤다든지 감독을 강제로 해임하면 자율성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면서 “지금은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으니 그렇게 (제재를) 할 거라고 생각 안 한다”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정 회장에게 약 100억 원대로 알려진 클린스만 전 감독의 위약금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다. 정 회장은 “70~100억 원으로 알려진 것도 틀렸고 훨씬 적다고 생각한다”라며 “비난을 알기에 이미 어느 정도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은 한다고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 노동조합에서도 불출마를 촉구하는데 무슨 명분으로 4선에 도전하냐고 물었다. “4선 한다고 말한 적 있나?”라고 말한 정 회장은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이 “그러면 마무리하겠다는 말은 왜 못하냐?”라고 묻자 “알아서 잘 판단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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