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영 공경진 기자) 24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경기글로벌대전환포럼’은 전 세계적 변화와 기술 발전 속에서 경기도가 제시한 새로운 경제적 비전인 ‘휴머노믹스’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개회사에서 AI와 기술 진보, 기후 변화 등으로 대표되는 대전환의 시대에 경기도가 ‘사람 중심 경제’라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기존의 GDP 중심 경제 모델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양적 성장 대신, 사람을 중심으로 한 휴머노믹스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중앙정부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역량도 부족하다"며 경기도가 나서서 기회, 돌봄, 기후, 평화 경제라는 4대 전략을 통해 휴머노믹스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김 지사의 발언에 깊은 공감이 이어졌다. 행사장에 참석한 경기도민 박모씨(38)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경제라는 개념이 인상 깊었다”며 “AI 시대에 인간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AI와 휴머노믹스’를 주제로 인공지능과 인간 중심 경제 정책이 조화를 이루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AI가 인간을 능가하는 능력을 갖출 때, 인류는 AI와 공존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AI 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바트 윌슨 채프먼대학교 교수는 "경제 발전의 원동력은 인간의 도덕성과 윤리적 행동에 있다"며 "AI 시대에도 도덕적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개막식 직후 진행된 대담에서는 김동연 지사가 직접 좌장으로 나서 ‘AI 시대, 왜 휴머노믹스가 중요한가’를 주제로 심도 깊은 토론이 이어졌다. 피터 노빅 스탠포드 AI 연구소 연구원은 “AI가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공존을 통해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AI 발전의 방향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담을 지켜본 한 참석자는 “토론이 매우 흥미로웠다. 특히 AI가 사람을 대체할 것인지 공존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25일까지 이어질 다양한 세션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포럼은 다보스포럼처럼 매년 글로벌 의제를 다루는 중요한 장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며, 올해는 AI와 휴머노믹스를 주제로 다룬다. 포럼과 동시에 진행되는 대한민국 첨단기술대전 및 AI국제영화제는 참석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으며, 특히 AI 실증 지원 기업의 체험 전시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이번 포럼은 경기도가 글로벌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비전과 해법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김동연 지사는 “휴머노믹스를 통해 경제적 불평등, 사회적 차별, 정치적 혼란을 해결할 수 있다”며, 전 세계 정부와 기업, 학계, 청년 혁신가들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휴머노믹스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경기도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에 참가한 또 다른 연사인 이모씨(42)는 "AI 시대에 인간 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게 되었다"며, “경기도가 휴머노믹스를 통해 어떻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갈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가 제안한 '휴머노믹스'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현실화될지, 그리고 이것이 글로벌 대전환 시대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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