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국정감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이 국제적 환경 범죄라며, 이에 대한 대응과 장기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참고인으로 참석한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가 오염수가 환경에 끼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염두에 둔 것인가'라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최소 2050년까지 이어질 것을 염두에 둔 평가가 이루어졌지만, 오염수가 10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장기적인 환경 피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권 의원은 '(일본의) 해양 방류가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IAEA의 주장에 나온 '국제기준'이 무엇인지 이 대표에게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표는 "IAEA가 해양 방류가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고 했지만 이는 사고가 난 원전이 아닌, 정상 가동 중인 원전에 적용되는 기준일 뿐"이라며 오염수 방류에 대한 기준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이용선 의원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100년 이상 장기적인 해양 오염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일본의 핵 전문가조차 오염수 문제를 해결하려면 170년이 걸린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오염수 방류는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라 매우 장기적으로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 대표 역시 "일본이 오염수를 처리하는 대신 해양으로 방류하는 정책을 택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며 "사용후핵연료를 제거하지 않으면 오염수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일본 정부가 물어야 할 사고처리 비용을 세계 인류와 미래 세대에게 전가하는 국제적 환경 범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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